전체3616 [요요와 불교산책]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숫타니파타』 ,71) 『무소의 뿔 경』 전체를 읽어본 적이 없더라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구절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개의 경우 이 구절은 독립, 자유, 결단, 마이 웨이와 같은 이미지와 결부된다. 지리멸렬한 현실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라, 이런저런 주위의 시선과 기대 따위 훌훌 털어 버리고 네 식대로 살아도 좋다는 희망과 위로를 주는 선언으로 들리기 때문일 게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모두 제 살 길 외에는 관심 없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얽히고설켜서 잘 사는 방법을 찾아도 모자랄 판인데 불교마저 개인주의를 부추기는 것 아닌.. 2022. 10. 7. 칼과 바다, 정치사상가 한비자 읽기 (9) : 한비자 개요 ⑤ 복합적인 사상의 결(3) 칼과 바다, 정치사상가 한비자 읽기 (9) : 한비자 개요 ⑤ 복합적인 사상의 결(3) 3) 당대 여러 사상조류를 검토하고 사상 선배들을 비판적 음미했다. 「난세」(難勢)는 신도(愼倒)의 세(勢) 논리를 논박한 글로, 세(勢)를 검토해 자신의 사상으로 수용하는 장면이, 「정법」(定法)은 세(勢)뿐 아니라 신불해(申不害)의 술(術)과 상앙(商鞅)의 법(法)이 종합적으로 검토된다. 상앙의 법사상과 관련해 「칙령」(飭令)과 「제분」(制分)을 두어 법 사상을 따로 다룬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당대사상에 대한 비판이 자신의 사상 정립에 필수임은 두 말이 필요치 않다. 당대 경쟁자들을 비판한 글은 학술사 연구에 좋은 자료다. 「현학」(顯學)이 대표적인 글로 당시 현저한 영향력을 가졌던 유가와 묵가(墨家)에 .. 2022. 10. 6. [청년루크레티우스를만나다]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만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만 좋지 아니한가? 원래 이 글은 전혀 다른 내용일 뻔했다. 의 주제들을 짜던 3월까지만 해도, ‘사랑’과 관련해서는 진한 한숨이 묻어 있는 전개가 예정되어 있었다. 공부와 연애의 병행 불가능성에 대한 한탄, 그럴수록 커지는 환상, 깊어지는 슬픔, 그리고 거기에 초연해지는 기술 따위를 쓰려 했다. 맨날 늘어놓던 지겨운 투정과 성과 없는 자기 최면 말이다. 하지만 이젠 그런 침침한 글을 쓸 수가 없다. 그땐 거의 포기 상태였고, 별자리상 실낱같은 희망이 있을 거라는 말도 그냥 웃어넘겼었다. 나를 방해하지 마라. 열심히 공부해서 티 없이 청정한 수행자의 길을 가려니까. 슬픔을 밀어내고 겨우내 마음을 추슬렀을 즈음, 불현듯 핑크빛 봄이 찾아왔다. ‘꿈★은 이뤄진다’는 말이 진실이었나? 꿈.. 2022. 10. 5.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10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 이벤트!!!내 운명 내가 알 절호의 기회!― 운명이 뭔데이(Monday) 원데이(one day) 세미나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10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 이벤트!!! 내 운명 내가 알 절호의 기회! ― 운명이 뭔데이(Monday) 원데이(one day) 세미나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오늘은 고미숙 선생님의 문제작(!)^^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개정판 출간 기념 이벤트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바로바로 “운명이 뭔데이(Monday) 원데이(one day) 세미나”인데요, 사주명리학의 아주아주 기본 초식을 월요일 단 하루에 알려드리는 이벤트입니다. 세미나는 10명씩 두 팀을 모집합니다. 세미나일은 10월 31일 월요일과 11월 7일 월요일이며, 두 날 중에 편하신 때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하루만 진행하는 세미나입니다. 사주를 보는 데 기본인 천간과 지지는 외워오셔야 합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 2022. 10. 4. 이전 1 ··· 189 190 191 192 193 194 195 ··· 9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