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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699

편집자 k, 걷고 또 걷는 출근길 대탐험(?) 걷는 여자, 그 이름은 편집자 k 안녕하셔요, 편집자 k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될 줄은 몰랐는데……하하, 요즘 걷는 게 너무 좋아요!! 저란 여자, 움직이지 않는 여자. 이불 덮고 자는 게 제일 좋아서 한때는 이불교를 창시하고 싶었지요. 이불 덮고 자다 신심(?)이 깊어지면 그대로 구원받고 승천하는;; 신도(?)들과 함께 누워 있다가 누군가 한 명씩 ‘퐁’ 하고 사라지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혼자 낄낄대곤 했던 저였답니다.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됐냐면……. 지난 4월 1일자로 남편에게 발령이 났습니다. 해서 선릉역으로 출근하던 양반이 이제 정반대 방향인 을지로3가역으로 출근하게 되었지요. 을삼이면 마침 저와 같은 방향! “어머, 이제 출퇴근 같이 하면 되겠네!” 갈아타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시간 .. 2013. 4. 22.
고전평론가에 도전해 보세요!! 롸잇 나우!! 곡우가 왔습니다. 곡우라…, 비가 오겠구나,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오히려 이때는 가뭄이 심해서 정성껏 마련한 씨앗이 말라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긴 절기의 이름이 곡우라고 요기에 나와 있다지요. 일기예보를 보니 정말, 비소식도 없네요. 엊그제 남산한옥마을을 다녀왔는데 졸졸졸 물이 흐르게 냇가처럼 꾸며 놓았던 곳이 바짝 말라 있더라구요. 혹 북드라망 독자님들의 몸과 마음도 그렇게 가물어 계신 건 아닌지 저어되는 마음에 곡우에 맞춰 단비와 같은 소식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공부의 장, 글쓰기의 장으로 여러분들을 인도할, 이름하야 “제1회 곰댄스 고전평론 페스티발” 발발발발발……! ‘왜 아무도 (고전평론가라는) 이 좋은 직업을 갖지 않는가!.. 2013. 4. 20.
내가 아는 '장애'는 무엇인가 -「언터쳐블: 1%의 우정」 얼마 전 「언터쳐블: 1%의 우정」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장애인활동보조와 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지요. 영화는 야밤의 자동차 추격전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곧 경찰에게 포위되었고, 운전대를 잡고 있던 드리스는 무면허!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수석에 앉아있던 필립은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폭풍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드리스는 큰소리칩니다. “거 봐라, 내가 괜히 과속한 게 아니다. 지금 시간이 없다, 빨리 가야 한다. 못 믿겠으면 트렁크에 있는 휠체어를 봐라!”라고. 경찰들은 자신들이 오해했다며 사과를 하고, 병원까지 에스코트 해줍니다. 차 안에서 드리스와 필립은 자신들의 성공(!)을 즐기며, 경찰이 간 걸 확인한 후 도망칩니다. 이 강.. 2013. 4. 19.
[이벤트] 싱글 라이프는 이제 그만~ 함께 가는 삶으로! 『활보 활보』를 알리고 싶고, 함께 읽고 싶은 마음을 담아, 출간기념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빠밤!!기간: 2013년 4월 15일(월) ~ 2013년 5월 12일(일) #1: 우리가 『활보 활보』를 읽으면 더 많은 활보(闊步)가 생겨난다! 제이 활보가 있기 전에는 제가 혼자 나갈 수 있는 게 주일에 교회 가는 게 전부였어요. 아주 가끔 도움을 받아서 나들이를 가거나 했구요. 토요일에도 집에만 있고, 나가더라도 정말 코앞만. 지하철 타는 것도 엄두를 못 냈죠. … 여기저기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장애인 자립생활센터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활보도 이용하게 됐구요. 여기서부터 정말 제 삶이 달라졌어요. ─정경미, 『활보 활보』, 「에필로그」 인터뷰 중 활보는 먹고 씻고 싸는 생리적 활동과 공부를 하러 가고.. 2013.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