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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0

[만드는사람입니다] 마찰과 저항을 마주하기 마찰과 저항을 마주하기 목공을 시작한 이래로 ‘내가 목공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 할 만 한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목공 도구를 다룰 줄 아는 능력일 것이다. 특정한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물론 그것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 노하우를 익히는 것을 포함하겠지만, 요즘처럼 충분히 정보화된 세상에서 그런 정보는 접근이 매우 쉬워졌다. 이런 정보의 접근성은 때로 전문가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언젠가 클라이언트와 상담을 하던 도중 그가 느닷없이 가구의 구조와 수축 팽창에 대해 질문한 적이 있었다. 그는 상담 전 이미 원목 가구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많은 것들을 찾아본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못지않게 클라이언트가 알고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 내가 더 이상 이 관계에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그의 우.. 2022. 1. 6.
[니체사용설명서] 동정, 약자들의 힘자랑 동정, 약자들의 힘자랑 고통보다 강한 동정 당사자는 견딜만한 현실일 뿐인데, 주변에서 난리인 경우들이 많다. 우리 사회에서는 대학 진학과 결혼 등이 대표적이다. 자기 능력과 진로를 고려해 대학을 가서 공부하면 되는 것이고,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그때 결혼하면 되는 것이다. 삶의 한 과정이어야 할 일에 우리는 너무 호들갑을 떨고 있다. ‘대학을 (잘)못 간 아이’. ‘결혼을 못 한 아이’. “이 아이들을 어찌할꼬? 쯧쯧!” 당사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이 그 호들갑의 주인공들이다. 자기 일도 아닌 일에 왜 이리 난리일까? 동정이 실제 고통보다 더 강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친구 중의 한 사람이 어떤 수치스러운 일을 저지르면 우리 자신이 직접 그 일을 저지른 것보다 훨씬 고통스럽게 느낀.. 2022. 1. 5.
[청년주역을만나다] 편히 여기지 않아야 편안해질 수 있다 편히 여기지 않아야 편안해질 수 있다 처음 코로나가 터졌을 때는 마냥 그 상황이 신기했다. 책이나 영화에서나 보던 전염병이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창궐하다니! 꼭 내가 영화 속 한 등장인물이 된 기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 확진자가 한두 명씩 나올 때는 솔직히 불안하지도 실감이 나지도 않았다. 그냥 이러다가 말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1차 대유행을 시작으로 확진자 수가 폭증 하더니 2차, 3차를 거치고 2년째 종식되고 있지 않다. 처음에 확진자 수가 폭증했을 때는 조금 불안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이 흐르면서 불안감은 없어지고 코로나가 있는지 없는지, 나와는 상관없는 먼 나라 일인 것처럼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택견주역 영상(주역의 내용을 택견으로 표현하는 영상이다.).. 2022. 1. 4.
2022년 북드라망의 계획을 알려드립니다! 2022년 북드라망의 계획을 알려드립니다! 북드라망 독자 여러분,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2년은 북드라망이 꼭 열 살, 태어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1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오면서 저희가 가지고 왔던 묵은 습관, 정리해야 하는데 생각만 하며 정리하지 못한 부문을 과감히 털어 내거나 새롭게 하거나 치워 보려 합니다. 급하게는 하지 않고 하나씩 하지만 꼭 해낼 테니, 독자 여러분께서도 매의 눈(만 있으면 좀 움츠러들 수도 있으니 가끔은 꿀 떨어지는 눈빛도... 부탁드립니다._ _)으로 지켜봐 주셔요. 1) 출간 계획 무엇보다 ‘출판사’에서 ‘출간 계획’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우선 새해 첫 책으로 ‘재미없는 남자’의 명랑성 찾기 프로젝트 『니체 사용설명서』(안상헌 지음)가.. 2022.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