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0 1월에 눈에 띈 책들 1월에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김진송, 현실문화 1999년, 일제강점기 대중문화를 통해 현대성의 형성과정을 밝혀내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현대성의 형성』이 출간 2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이번 개정판은 기존의 오류를 바로잡고, 자료의 출처를 보다 정확히 명시하였으며, 한글세대 독자를 위해 한자와 일본어에 꼼꼼히 해설을 달았다. 특히 일제 강제징용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 식민지 시기의 현대화과정을 비판적으로 돌아본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식민지근대화론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대인이 현대를 어떻게 인식했는지, 시간에 따라 현대성이 어떻게 변.. 2020. 1. 31. [생생동의보감] 어쩌다 신선(神仙) 어쩌다 신선(神仙) 음식은 산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인데, 이를 여러 날 먹지 못하면 목숨을 잃는다. 『본초(本草)』에는 배고프지 않게 한다는 글이 있는데 의방(醫方)에서 그 방법을 말하지 않는 것은 그 방법이 신선의 술법(術法)에 관계되고 보통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뜻밖의 일로 도망쳐 사람이 없는 곳에 피난을 가거나 골짜기나 물이 없는 곳이나 깊은 구덩이 속에 떨어져서 사방을 둘러보아도 먹을 것이란 아무 것도 없는 경우를 당하였을 때는 물이나 공기를 마셔야 하는데, 그 방법은 아래와 같다.여섯 가지 천기를 마시는 법(服六天氣法) : 여섯 가지의 천기(天氣)를 마시면 배고프지 않게 해준다. 급하고 어려운 지경에 처하여 인적이 없는 곳에 있게 되었을 때 거북이나 뱀처럼 공.. 2020. 1. 30. 『중국 철학 우화』- 기울어진 그릇 이야기 『중국 철학 우화』- 기울어진 그릇 이야기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노나라 환공의 사당에 들렀을 때다. 사당의 그릇을 보니 기울어져 있어서 그것을 신기하게 여긴 공자가 사당지기에게 묻는다. '저것은 무슨 그릇이오?' 사당지기가 말하길, 환공이 생전에 늘 가까이 두고 좌우명으로 삼던 그릇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릇이 어떤 용도인지 알아챈 공자는 제자에게 물 한바가지를 떠오게 하고, 그릇에 물을 부어 본다. 물이 반쯤 차자 그릇이 반듯하게 선다. 주둥이까지 물을 부으니 펑 소리를 내며 그릇이 뒤집힌다. 그 모습을 본 제자 자로가 스승 공자에게 '그릇'의 이치를 묻는다. 옮겨 놓은 글은 그에 대한 공자의 답이다. 지금이야 달리 생각하지만, 아니 적힌 그대로 훌륭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려고 하지만, 역시 마음 한구석에.. 2020. 1. 29. 천국도 지옥도 아닌 천국도 지옥도 아닌 아바나 의대생의 관람기 지난 편에도 썼지만, 지난 짧은 방학에 나는 한국에서 그렇게 떴다는 을 몰아보았다. 이 드라마를 건네준 한국 친구가 파일을 11편까지밖에 가지고 있지 않아서 완주는 못했지만, 이 작품이 어째서 그토록 인기몰이를 했는지 알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말로만 듣고, 개인적으로는 한 번도 몸 담가보지 않은 입시의 세계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입시 경쟁을 피해간다는 게 얼마나 특이한 일인지, 또 얼마나 행운의 일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극성’의 정도가 이 정도까지 갈 수 있다는 데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가도, 또 한 편으로는 이것이야말로 한국의 현실이라고 납득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또 놀랐다. 외국 친구에게 을 추천해줬더니, 공감을 1도 할 수 없다며 고개를 내젓는다. .. 2020. 1. 28.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