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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0

'길동무' 되기의 어려움 '길동무' 되기의 어려움 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踈矣자유왈 사군삭 사욕의 붕우삭 사소의 자유가 말했다.“임금을 섬기는데 번거로울 정도로 간언하면 모욕을 당하게 된다. 벗과 사귀는데 번거로울 정도로 충고하면 관계가 소원해지게 된다.” - 「이인(里仁)」편 26장 =글자풀이= =관련주석= 난 막역지우(莫逆之友)에 대한 로망이 있다. 서로의 허물을 거리낌 없이 얘기하고 받아들이는 사이. 하지만 그런 관계를 만들기란 쉽지 않았다. 난 사소한 지적을 자주하는 편이다. 나름 상대방을 위한 쓴소리라고 생각해서 한 것이었는데, 되려 잔소리라는 핀잔을 들었다. 처음에는 내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방이 미웠지만, 생각해보면 내 잔소리를 듣는 상대방을 고려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도 얘기하지 않는.. 2017. 12. 6.
예속을 갈망하는 자유 예속을 갈망하는 자유 일하기 싫다! 그러나 … 일하기 싫다. 그냥 일이 하고 싶지 않다. 지금도 안 하고 있지만 더욱 강렬하게, 가능하다면 영원히 안 하고 싶다. “그럼 어떻게 먹고 살 건데?”라고 물어도 딱히 구체적인 대책은 없다. 그냥 아주 막연하게, 틀에 박힌 삶을 살고 싶지 않을 뿐. 매일 가기 싫은 곳에 가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삶. 그런 삶을 사는 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 상상하고 싶지 않다. 일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다! 내 장래희망은 ‘돈 많은 백수’였다. 재벌을 꿈꾼 건 아니다. 돈이 너무 많아도 피곤할 게 뻔하니까. 적당히 여행 다니고 취미를 즐기며 한평생 유유자적 살아갈 수 있을 정도면 된다. 귀찮은 건 질색이다. 취직을 한다는 건, 돈을 .. 2017. 12. 5.
2017 북드라망 연말 이벤트! 덮은 책도 다시 보자, 大王 크로스 퍼즐!! 2017 북드라망 연말 이벤트! 덮은 책도 다시 보자, 大王 크로스 퍼즐!! '희망찬 새해가 밝았구나!!' 했는데, 어째 벌써 12월입니다. 녜, 연말입죠. 사는 게 이렇습니다. 아차 하는 순간 보람도 없이 휙휙 지나버리고 맙니다. ㅠㅠ(눙물이 주룩주룩) 연말도 아마 그렇겠죠? 모임 두어번 하고, 해장 몇번 하면, 다시 '희망찬 새해'가 밝고 맙니다. 그러고 또 연말이 되는거죠. 그런 겁니다. 그렇게 40~50년쯤 흘려보내고, 인생을 반추해보면, 아아...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연말의 보람은 눈금 하나 정도 올려줄 수 있는, 아니, 어쩌면 이것이야 말로 연말을 보람으로 꽉꽉 채우는 것이라 하실 수도 있는 빅 이벤트, '덮은 책도 다시 보자 王 크로스 퍼즐 이벤틉니다!! 짜잔. 올해 상반기 무렵부터 이벤트.. 2017. 12. 4.
임신과 출산 그후―사라진 것, 생겨난 것, 남은 것_엄마편 임신과 출산 그후―사라진 것, 생겨난 것, 남은 것 (고령)임신과 출산 후 엄마의 심신에는 참 큰 변화들이 생겼다. 임신 소식을 25년 된 지기(知己)에게 전했을 때,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하며 잘됐다고 축하해 주던 그녀는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이제, 너 지나가다가 아이만 봐도 눈물이 나온다~.” 읭? 그…그렇게까지? 라는 것이 속마음이었지만, 그러냐 하고 말았다(게다가 나는 원래 걸어 다닐 때 주변을 잘 보는 타입이 아니다. 따라서 내 눈에 아이들이 잘 띄지도 않는다). 근데, 사실이었다. 지나가다 아이만 봐도(아이들이 쏙쏙 눈에 들어왔다) 눈물이 나오기까지는 아니었지만, 더러는 설레고 더러는 가슴이 뻐근해지고 더러는 정신 나간 여자처럼 웃음이 비죽비죽 새나왔다. 호르몬의 조화인지 뭔지는 모르.. 2017.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