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X들뢰즈
- 신은 죽었고 매번 차이나는 것이 되돌아 온다
인생의 그 어떤 순간도 동일하게 반복되지 않는다. 이 사실이 생生을 지탱하는 게 아닐까? 동일자가 매번 그대로, 동일하게 되돌아 온다면……, 지루해서 견디지 못할 것이다. 매번 동일하게 되돌아온 신이 죽어버린 것처럼. 여하간, 그렇게 다른 것들이 되돌아온다는 것은, 세계의 저변에 '생성'이 놓여있음을 반증한다.
'희망'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생성' 때문에 희망을 갖곤한다. 나 스스로가 (이전과) 차이나는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변화가 원리적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희망'에 기대지 않고 '허무'에서 벗어나는 법을 알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건 차차 익혀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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