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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17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 리뷰 ⑨ 우주를 믿는다면 두렵지 않다!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 리뷰 ⑨ 우주를 믿는다면 두렵지 않다! 정건화(규문, 『청년, 니체를 만나다』 저자) 이 책을 가로지르는 키워드 중 하나는 ‘두려움’이다. 책의 저자이자 나의 친구인 민호는 “내 안의 형체 없는 두려움을 어떻게든 이해해볼 수 있을까 하는 바람”(264쪽)을 붙잡고 루크레티우스에 관한 글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두려움이라. 민호는 무엇이 두려웠던 걸까? 두려움이란 무엇일까? 두려움이라고 말하고 보니,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두려움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두려움의 층위는 참으로 다양하다. 안락한 보금자리를 보장받지 못할까봐 두렵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할까 두렵고, 사고나 질병이나 노화로 몸이 이전과 같지 않을까봐 두렵고, 소중한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날까봐 두.. 2023. 7. 14.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 리뷰 ⑦ 한 줌의 간절함에서 시작되는 자연학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 리뷰 ⑦ 한 줌의 간절함에서 시작되는 자연학 안현숙(남산강학원) 과학과 행복? 남산강학원 청년 윤하가 규문에서 공부하시는 민호쌤의 신간 소식을 전하며 리뷰를 써보지 않겠냐고 물어왔다. 원고를 받기 전 책 이름을 분명 몇 번이고 또박또박 말해주었건만 이상하게도 입에 잘 붙지 않았다. 루키우스? 루크라테스..? 몇 번이고 되물었던 기억이 난다. 루크레티우스. 나에겐 영 낯선 이름이었다. 루크레티우스는 기원전 1세기 고대 로마 사람이다. 본업은? 자연철학자, 그러니까 자연의 본성과 이치를 탐구하는 사람이었다. 자연 탐구에 있어서 그의 주 무기는 원자론이었다. 그는 자연에 대한 탐구가 인간을 탐욕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좀 더 쉽게 말해보자. 우리는 자연 탐.. 2023. 7. 12.
『청년, 루크레티우스와 만나다』 리뷰 ③ 비껴나고 마주치고 잉태하고 『청년, 루크레티우스와 만나다』 리뷰 ③ 비껴나고 마주치고 잉태하고 한상화(남산강학원) 하나의 질문, 수없이 많은 괴로움 나의 몸을 보니,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과학 발전의 정점에서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부모님 세대)보다 자유롭게, 세상에 속박되지 말고 다양하게 살아라.’라는 정신적 응원도 많이 받는다. 그렇다면 우리 청년들은 남들과는 다르게, 다채롭게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가 대학 입학 후 겪은 ‘그’ 문제 현실에 공감이 가도 너무 공감이 갔다. 저자와 일체감을 느낄 정도로! 저자가 꿈꿔온 환경공학의 현장에서 목격한 반(反)생태적 민낯과 회의감은 나의 현장이었던 사회과학대와 다르지 않았다. 저자에게 큰 고민을 던져준 ‘어떻게 먹고 살래?’라는 자문도 청년, 청소년, 중장년 모두.. 2023. 7. 6.
『청년, 루크레티우스와 만나다』 리뷰 ① “마주침”은 영원하다―루크레티우스의 원자론이 선사한 새로운 삶 에서 활동하는 성민호 샘의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는 편집자인 저에게 특별히 인상적인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의 초고인 글과 지금 책으로 나온 모습이 굉장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초고에서 조금 더 나아가는 것이 특히 초보 필자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기 때문에, 이렇게 한땀 한땀 공들여 나아간 원고를 건넨 민호샘을 편집자로서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응원하면 다음 글까지 내처 달릴 수 있을까, 생각하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응원이 역시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동체 네트워크의 청년샘들에게 함께해 주시겠냐고 물었고, 기꺼이 함께하겠다는 답변을 모두 열 분에게 받았습니다. 열 명의 리뷰어 가운데 두 분은 장년 분들입니다. 특히 강민혁 선생님은 정말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 2023.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