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란2

국가와 땅의 시대, 병도 '전쟁처럼' 다룬다! 땅의 시대, 법가와 장중경 법가의 시대 앞서 살펴보았던 노자와 황제의 시대가 무위의 시대, 하늘의 시대였다면, 이번에 살펴볼 시대는 국가의 시대, 땅의 시대다. 이제 정치는 더 이상 하늘에 순응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질서, 전쟁과 국가의 이름으로 환원되었다. 그렇다면 이를 땅의 시대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학파가 법가였다. 법(法)이라는 한자어는 원래 군사적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본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군사들이 따랐던 전략적 규칙을 의미했다. 이것이 전국시대에 국가 전체의 법규질서를 포괄하는 뜻으로 확대되었다. 고대 중국철학의 학파 중, 조직화된 행위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들을 법가로 칭하는 이유는 이들이 도식적이고, 통제된 상태를 성공적 지배의 새로운 특징.. 2013. 7. 3.
『동의보감』과 허준 몸과 우주의 근원적 일치 탐구한 ‘자연철학자’ 고미숙(감이당 연구원) 허준을 모르는 한국인은 없다. 모르면 간첩이라는 농담도 안 통한다. 그만큼 범국민적 인물이라는 뜻이다. 물론 친근한 것 이상으로 신비화되어 있기도 하다. 고난에 찬 삶의 역정, 라이벌들의 비방과 음모, 예진 아씨와의 지순한 사랑 등등. 물론 하나같이 소설과 드라마가 만들어낸 이미지다. 이 이미지들로 인해 허준은 400여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명의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그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들로 인해 그의 진면목은 봉쇄되어 버렸다. 허준이 ‘허준’이 된 까닭은? 먼저, 허준의 라이벌 역할을 담당한 양예수는 실제로 허준의 스승뻘이자 당대 최고의 명의였다. 동의보감 편찬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지만 정유재란 이후 빠졌다. 다음, 많은 이들이 지.. 2011.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