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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자리5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별만은!! 동서양이 함께 본 별자리 동양별자리 VS 서양별자리? 아동출판계의 스테디셀러, ‘why 시리즈’, 제가 어렸을 땐 ‘왜’ 시리즈였습니다. 시리즈명이 ‘왜’였던 건 아니고, 제목이 다 ‘우주는 왜’, ‘지구는 왜’ 이렇게 되어 있었거든요. 좌우간 저도 어렸을 때 요 시리즈를 아니 읽지는 않았으나, 만화로도 저에게 과학이란 분야는 참~ 어려웠다, 요런 기억만 나네요. ‘우주는 왜’를 보고였을 것 같은데, 책을 보며 나도 별자리를 다 찾아보겠노라, 했다가 밤하늘의 별에는 선이 그어져 있지 않은 걸 보고 멘붕에 빠진 후, 별자리라고는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만 아는 아이로 그냥저냥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17세였던 어느 날, 학교에서 충북 괴산 산자락으로 수련회를 가게 됐습니다. 개인별로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가 있었는데, 풍물반 같은 것도.. 2014. 2. 26.
현모양처에서 팜므파탈까지! 여성의 별, 미수(尾宿) 여성의 별, 여성의 지혜 -미수(尾宿) 이야기 꼬리별 미수 미수(尾宿)는 ‘꼬리’별이다. 동방 청룡으로도, 서양 별자리의 전갈자리로도 이 별은 꼬리다. 북두칠성이 어디서나 국자별로 통하듯, 이 별은 만국 공통의 꼬리별이다. 왜냐? 답은 단순하다. 둥글게 또르르 말린 별자리의 모습이 영락없는 꼬리의 형상이기 때문이다. 두서없는 설명 보다는, 우선 시로 읊은 미수 노래를 한 곡조 청해 듣는 것이 낫겠다. “갈고리 모양의 아홉 개의 붉은 색 별이 청룡의 꼬리 미(尾)이며, 미의 아랫머리에 다섯 개의 붉은 색 별이 귀(龜)라네. 미의 위에 네 개의 주홍색 별이 천강(天江)이며, 미의 동쪽에 한 개의 붉은 별이 부열(傅說)이네. 부열의 동쪽에 외롭게 떠 있는 주홍색 별 하나가 어(漁)이며, 귀(龜)의 서쪽에 한 .. 2013. 5. 2.
열심(熱心)히 사는 사람들은 주목! 청아한 동청룡의 심장, 심수(心宿) 청룡의 심장을 식혀주세요 하늘의 왼쪽 가슴 아래께 대망의 전갈자리 시리즈의 결정판, 오늘 주인공은 청룡의 심장, 심수(心宿)다. 때는 바야흐로 봄꽃들의 황홀한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완연한 봄날, 눈앞의 꽃 잔치 못지않은 볼거리가 자기들 머리 위에 펼쳐져 있는 줄, 사람들은 아마 모를 것이다. 머지않아 도래할 여름철의 은하수를 예견이라도 하듯, 늦봄 밤하늘은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별잔치를 한바탕 준비해 놓고 있다. 그 첫 주인공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심수 되시겠다. ‘심장의 별’이라는 뜻의 심수(心宿), 동방 청룡의 심장에 해당한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일 테다. 강렬하게 타오르는 붉은빛이 흡사 약동하는 심장을 연상시키는 별, 그래서인지 서양의 전갈자리로도 이 별은 ‘심장’에 배속된다. 심장이란 무엇인가? 내경.. 2013. 4. 18.
명당에서 찾아내는 삶의 좌표! 밤하늘의 나침반, 방수(房宿) 천자의 집무실, 그러나 지하벙커는 아닌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는 호랑이 이야기를 모두 알 것이다. 홀어머니 슬하의 가엾은 남매를 잡아먹으려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호랑이 말이다. 이웃 잔칫집에서 뼛골 빠지게 일하고 돌아오던 애엄마를 잡아먹고, 저희들끼리 집 지키고 있는 어린 남매까지 노린 걸 보면, 이건 뭐 아주 철저하게 계획된 파렴치한 범행이라고 생각한다. 호랑이씩이나 되가지고선 애들 먹이려고 가져가던 떡까지 다 뺏어먹은 걸 보니, 죄질도 아주 낮은 편에 속한다. 아무리 동화라지만 저런 비열하고 극악무도한 악당들은 왜 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 앞에만 들이닥치는 것인지. 하지만 세상은 공평하다. 우리에겐 이야기의 대미를 장식할 동아줄 씬이 있지 않은가! 남매의 간절한 기도에.. 2013.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