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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10

2016년 신간예고! 상반기 북드라망 책 미리보기 2016년 상반기 북드라망 책 미리보기 예진: 사랑에도 예고편이 필요한 거야. 내가 얼마 뒤면 곧 고백을 들어갈 거다. 내가 다가간다, 곧. 그래야지 상대방도 뭔 준비를 하지. 기대를 할 수도 있고, 아니다 싶으면 방어벽을 칠 수도 있고 말이야. 승찬: 저 어떤 예고가 좋은 예고예요? 선배라면 어떤 예고가 보고 싶은데요? 예진: 좋은 예고? 난, 솔직한 거. 두근대게 하고, 완전 혼을 빼놓고 뭐 다 좋은데 그리고 다 그렇게 하는데, 나는 그래서 진심이 담긴 예고가 더 좋아. 솔직하고, 담담한 거. 막 엄청 번쩍번쩍하는 네온사인 속에서 조용히 혼자 타오르는 촛불을 발견한 기분? 얼마 전 때문에 정주행한 의 여운이 아직도 남았지 뭡니까. 연말도 함께 보내고 덕분에 출간 예고를 하는 포스팅에까지 끌어와서 써먹.. 2016. 1. 4.
[포토드라마] "나는 근대의 배운 여자다" "얘, 옛날에는 여편네가 배우지 않아도 수부다남(壽富多男)하고 잘만 살아왔다. 여편네는 동서남북도 몰라야 복이 많단다. 얘, 공부한 여학생들도 보리방아만 찧게 되더라." - 나혜석, 「경희」 "비녀 쪽진 부인들을 보면 매우 불쌍히 생각하였다. ‘저것이 무엇을 알고 저렇게 어른이 되었나. 남편에 대한 사랑도 모르고 기계같이 본능적으로만 저렇게 금수와 같이 살아가는구나. 자식을 귀애하는 것은 밥이나 많이 먹이고 고기나 많이 먹일 줄만 알았지 좋은 학문을 가르칠 줄은 모르는구나. 저것도 사람인가?’" - 나혜석, 「경희」 "먹고 입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알아야 사람이에요 …… 공부를 하면 많이 해야겠어요. 그래야 남에게 존대를 받을 뿐 아니라 저도 사람 노릇을 할 것 같아요 …… 지금은 계집애도 사람이.. 2014. 5. 2.
[편집자 k의 영화극장] 소설 VS 영화, 이광수의 ’재생’ 소설 VS 영화, 이광수의 ‘재생’ 결코 ‘재-생’되지 못한 사랑 ‘이광수’, 라고 검색창에 입력하면 의 ‘이광수’가 가장 먼저 뜨는 이 시대에 제가 이광수의 소설을 읽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한국 최초의 현대소설(이라고 외웠으나 직접 읽어 보지는 못한…… 기죽지는 않으렵니다. 저만 그렇지 않죠?^^) 『무정』의 작가, 그 이광수 말입니다. 그것도 『무정』, 『유정』, 『흙』과 같은 대표작도 아닌, 숨은 걸작(?)을 읽었습지요. 춘원이 1920년대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재생』이라는 작품입니다(무려 장편!). 그럼 제가 이 숨은 걸작을 어찌 알았느냐, 바로 저희 북드라망의 최신작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 덕분입니다. 『재생』은 2권 『연애의 시대』에서 민족, 연애, 돈 등에 대한 근대적 욕망의 구조를.. 2014. 4. 23.
죽음의 정치, 계속 살아나는 '함께함'의 정치 근대를 넘는 근대의 가능성, 집합적 신체 우리는 이미 집합적 신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이미 우리는 ‘집합적 신체’이다. 스피노자는 이처럼 운동/정지의 비율로서의 신체를 파악한다. 전통적인 개별적 신체가 그 형상이나 유기적 기능에서 어떤 본질적 특징을 찾는다면, 스피노자는 바로 운동과 정지라는 속도 속에서 신체를 파악한다. 이를 들뢰즈는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한 신체는 그것을 규정하는 형식에 의해서 정의되지 않고, 규정된 실체나 주체로도, 그것이 소유하는 기관이나 수행하는 기능에 의해서도 정의되지 않는다. 일관성의 평면에서 신체는 경도와 위도로만 규정된다. 곧 운동과 정지, 빠름과 느림의 특정한 관계에서 신체에 속하는 물질적 요소들의 집합과 특정한 역량이나 역량의 정도로 신체가 할 수 있는 강도적(强度的.. 2013.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