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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배려의책읽기2

[헤테로토피아] 계보학, 하찮은 것들에서 권력을 찾다 계보학, 하찮은 것들에서 권력을 찾다 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오생근 옮김, 나남, 2003(재판). 루쉰의 『외침』 서문은 그 글이 사후적으로 소급해 쓴 글임을 고려하더라도, 그가 묘한 상황에 부닥쳐 있음을 어렴풋이 알게 해준다. 전당포에서 어렵사리 얻어온 돈으로 사기에 가까운 한의사 처방에 맡기다가 아버지가 죽고 집안은 밑바닥으로 추락한다. 그때 그는 “다른 길을 걸어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가 다르게 생긴 사람을 찾아”보려고 했다(루쉰전집 2권 22쪽). 센다이 의대에서 러일 전쟁 필름을 보다가 건장한 체격의 중국인이 구경꾼에 둘러싸여 조리돌림을 당하는 장면을 보고, 의학에서 문예 운동으로 탈주한다. 그때 만든 잡지 이름이 『신생』(新生). 그러나 그마저 물주가 달아나 실패한다. 그가 말했듯이 젊.. 2022. 6. 17.
[헤테로토피아] 비판, 통치당하지 않을 기술 비판, 통치당하지 않을 기술 『비판이란 무엇인가? 자기수양』, 미셸 푸코 지음, 오르트망 심세광·전혜리 옮김, 동녘, 2016. 68년 5월 이후 프랑스에서 격렬한 데모와 함께 전개된 소요 중에 많은 투사가 연행되고 투옥되었다. 투옥된 사람 중 일부 정치범들은 소요 중에 기물파손죄로 기소되어 투옥된 사람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정치범으로 분류되지 않고 다른 죄수들과는 같이 취급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정치범으로 취급해달라고 단식투쟁을 한다. 그런 투쟁이 어느 정도 공감을 얻자 정부는 단식자들이 요구하는 완화조치를 검토할 위원회를 설치한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다른 감각의 운동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투쟁 중이던 사람들이 자신들을 정치범으로 특별 대우해달라고 하는 요구가 문제가 있음을 의식한 것이다. 그들은 .. 2022.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