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치약국14 [기린의 걷다보면] 은영들, 물소리길을 걷다 은영들, 물소리길을 걷다 우수에 나선 물소리길 대동강 물도 녹으며 봄이 온다는 우수(雨水)다. 물소리길의 강물도 다 녹았을까. 그래서 양평 물소리길을 골랐다. 양평 주변을 흐르는 강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인데 총 여섯 개의 코스로 조성되어 있고, 경의중앙선과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재작년 1월에 걸었을 때는 혼자였는데 이번에는 동행을 찾았다. 인문약방 프로그램 에서 함께 공부했던 조은영님, 나와 이름이 같다. 죽전역에서 수인선을 타고 왕십리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해서 아신역까지 두 시간, 검색은 그랬다. 하지만 실제 경의중앙선은 지나가는 기차를 보낸다고 5분씩 대기하는 역이 몇 개나 되었다. 30분 지각, 일찌감치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은영님을 만났다. 우수라지만 날씨는 여전히 쌀쌀했다. 아신.. 2023. 4. 27. 『나는 공동체로 출근한다』지은이 나은영 선생님 인터뷰 『나는 공동체로 출근한다』 지은이 나은영 선생님 인터뷰 1.선생님께서 공동체에 들어서게 된 장면을 보면, 나를 바꾸고 싶다는 열망이 간절했던 것처럼 보입니다. 공동체로 출근하면서 일상이 조금씩 바뀌고 자연스레 선생님의 삶이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공동체로 출근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가장 많이 바뀐 지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맞습니다. 나를 바꾸고 싶은 열망이 간절했던 상태로 공동체에 들어섰는데요, 이 책을 마무리하고 난 지금 드는 생각은 나의 삶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었나, 또는 무엇이 가장 많이 바뀌었는지는 공동체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봐야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요?(웃음) 저는 여전히 친구들에게 하나도 안 변했다는 지적을 받는 순간이 수두룩해서요. 하지만 나에게 스스로 물.. 2022. 11. 28. [한뼘리뷰대회 당선작]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 3등 - 강평옥 나는 하루 평균 스무 통이 넘는 업무 전화를 고객, 관계사, 내부 직원들과 한다. 사무실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출장, 휴가 중일 때도 예외가 없다. 전화를 끊고 나면 자료를 확인한 후 피드백하느라 운전 중 신호대기 때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거나 정차한 뒤 업무를 보느라 마음이 급하고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일하다 생긴 머리, 목, 어깨 통증에 손쉽게 진통제를 찾는다. 중년이 되면서 일이 점점 힘에 부치고 회복 탄력성도 떨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비타민만 먹었는데 건강에 대한 불안감에 이제는 좋다는 영양제를 아침마다 한 주먹씩 털어먹고 있다. 『인문약방』의 저자 일리치 약국 김정선 약사는 산업화로 인한 습관이 병을 만들고 있으니 진통제, 영양제만 너무 믿지 말고 스스로.. 2022. 5. 26. [한뼘리뷰대회 당선작] 리뷰도서 『사람과 글과 약이 있는 인문약방』 리뷰도서 『사람과 글과 약이 있는 인문약방』 2등_김병석 일 년 전, 작년 초여름 무렵이었다. 어느 날인가부터 온몸에 원인불명의 두드러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살아오면서 피부 트러블로 고생했던 기억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갑작스런 무더위 등 환절기 환경변화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피부 트러블은 심해져만 갔고 동네 피부과를 찾았지만 상태는 더 악화될 뿐이었다. 고통과 인내의 시간은 그 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동네병원 여러 곳을 전전한 후 대학병원까지 찾아가 온갖 검사를 받았지만 피부병의 명확한 원인을 제시하는 곳은 없었고, 병원마다 진단명과 처방도 제각각이었다. 그러는 동안 몸과 마음은 서서히 지쳐갔다. 김정선 작가의 을 읽으며 지난.. 2022. 5. 2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