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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명의마이너리티리포트3

[마이너리티리포트] 이 마음이 환히 밝은데 무슨 말을 더하겠는가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3부. 슬기로운 유배생활(2) - 용장대오? 용장생활백서​ 이 마음이 환히 밝은데 무슨 말을 더하겠는가 (가정 7년 무자) 11월 기묘일, 선생께서 남안에서 서거하시다. 선생께서 이달 25일 매령(梅嶺)을 넘어 남안부(南安府)에 이르러 배에 올랐다. 이때 남안 추관(推官)이던 문인 주적(周積)이 뵙기를 요청하였다. 선생께서 일어나 앉았는데 기침이 끊이지 않았다. (선생께서) 천천히 물으셨다. “근래 학문의 진척은 어떠한가?” 주적은 정치와 관련된 내용으로 대답하였다. 주적이 여쭈었다. “선생님 건강은 어떠하십니까?” 선생께서는 ‘병세가 위태하여 아직 죽지 않은 것은 원기(元氣) 뿐‘이라고 대답하셨다. 주적은 물러나 의원을 모시고 와 진찰하고 약을 지어 드렸.. 2022. 10. 11.
[마이너리티리포트] 하학으로서의 격물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3부. 슬기로운 유배생활(2) - 용장대오? 용장생활백서 하학으로서의 격물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청소하고 응대하는 것이 바로 하나의 물(物)이다. 어린아이의 양지가 단지 그 정도에 도달한 상태라면 청소하고 응대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그의 한 점 양지를 실현하게 하는 것이다. 또 만약 어린아이가 선생과 어른을 경외할 줄 안다면, 이것도 역시 그의 양지이다. 그러므로 비록 놀고 있는 중이라도 선생과 어른을 보면 곧 읍하고 공경한다면 이것은 그가 격물할 수 있어서 선생과 어른을 보면 공경하는 양지를 실현한 것이다. 어린아이는 스스로 어린아이의 격물치지가 있다. 또 말씀하셨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격물은 어린아이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똑같은 공부이다.. 2022. 9. 20.
[왕양명의마이너리티리포트] 2부. 슬기로운 유배생활(1) -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2부. 슬기로운 유배생활(1) -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치우, 상 그리고 묘족 - 왜 순(舜)이 아니라 상(象)이었을까 귀주(貴州). 귀주는 북쪽으로는 사천, 서쪽으로는 운남, 동쪽으로는 호남성, 남쪽으로는 광서성장족자치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많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으며 중국 전체에서 가장 소득이 낮은 곳입니다. 지형이 험준하다보니 왕래가 적어서 고립지가 많기 때문인데, 정식으로 중국사에 편입된 것도 명나라 때부터이니 실제로 귀주는 오랫동안 중국의 외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게 귀주는, 양명학을 공부하게 된 이래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가 봐야 하는?) 장소였습니다(양명의 연보에서 귀주는 양명이 깨달음을 얻은 곳이라는, 다시 말해 양명.. 2022.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