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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3

누이가 시집가는 괘 - 뇌택귀매 누이가 시집가는 괘, 뇌택귀매 풍산점 다음 괘는 뇌택귀매(雷澤歸妹)다. 뇌는 우레고 택은 (연)못이니 연못 위에 우레가 치는 모습이다. 맑은 날 갑자기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때가 있다. ‘여우비’라고 부른다. 옛이야기에 따르면 여우가 시집가는 게 슬퍼 구름이 눈물을 뿌린 것이라고… 이런 현상은 대기 높은 곳에서 강한 돌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생긴다. 비구름은 먼 곳에 있지만 바람으로 인해 빗방울이 맑은 곳까지 날아오게 된 것이다. 뇌택귀매는 이처럼 하늘에서 바람이 불고, 연못이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서괘전』에서는 점차적으로 나아가는 것은 반드시 돌아오는 바가 있기 때문에 점괘(풍산점) 다음에 귀매괘가 온다고 하였다. 歸(귀)는 시집간다는 뜻이고, 妹(매)는 손아래 누이라는 뜻이다... 2015. 11. 5.
성대한 잔칫상도 끝날 날이 있도다! 그 날을 대비하라! - 택지췌 성대한 잔칫상도 끝날 날이 있도다!그 날 을 대비하라! 오늘은 주역의 마흔다섯 번째 괘인 ‘택지췌(澤地萃)’를 살펴보려고 한다. 우선 택지췌를 잘 설명해주는 이야기 하나를 준비했으니 함께 감상해보자. “만리장성과도 바꿀 수 없는 중국인의 자존심”이라고 일컫는 소설 『홍루몽』의 한 대목이다. 우리 집안은 세상에 혁혁한 이름을 날린 지가 백 년 가까이나 되었는데, 어느 날인가 만약 ‘즐거움이 다하면 슬픈 날이 다가온다’는 말처럼 된다면, 또 ‘고목나무 쓰러지면 원숭이 떼 흩어진다’는 속담처럼 된다면 어쩌겠어요? 그야말로 지난 세월 일세를 풍미하던 이름 있는 가문이라고 하는 게 다 헛된 말이 되지 않겠어요!… 영욕은 예부터 돌고 도는 것인데 어찌 인력으로 보존하길 바라시나요? 하지만 지금 그나마 왕성할 때에 .. 2015. 7. 2.
불사약과 같은 혈자리, 태연 서왕모의 거처, 태연(太淵) 이영희(감이당 대중지성) '해품달' 말고, '서품태'니라 동양 신화에는 서왕모(西王母)라 불리는 여신이 있다. 이름 풀이하면 서방의 여왕. 그녀가 사는 곳은 곤륜산 꼭대기에 있는 연못이다. 이 연못은 요지(瑤池)라고도 하고, 천지(天池)라고도 하고, 태연(太淵)이라고도 한다. 각각 옥구슬 연못, 하늘 연못, 크고 깊은 연못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우리가 살펴볼 혈자리 태연의 원류는 서왕모가 사는 연못, 태연과 이렇게 닿아 있다. 이쯤 되면 태연에 둥지를 틀고 있는 여신, 서왕모가 살짝 궁금해진다. 중국 고대의 지리서『산해경』에 기록된 여신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하는 아름답고 우아한 서쪽 여왕과는 거리가 멀다. 사람처럼 생겼는데 호랑이 꼬리에 표범의 이빨을 한 반인반수, 머리는 .. 2012.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