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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2

몸 속의 물을 치수(治水)하라! 혈자리계의 요-순임금, 부류(復溜) 흘러라 부류, 물이 되어 만나리 바람이 되어 만날까 구름 되어 만날까 강물이 되어 만날까 바다 되어 만날까 그대가 무엇이 되었어도 그 무엇이 되었어도 난 그대 가까이 있는 무엇이 되고 싶네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노래 부르는 정민아의 ‘무엇이 되어’ 한 소절이다. 떠난 사랑을 그리워하며 그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 그대가 바람이 되었다면 그 가까이 있는 나뭇잎이 되어 만나고 싶다, 그대가 강물이 되었다면 그 가까이 있는 돌멩이 되어 만나고 싶단다. 우리는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근데 이 노래의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당신이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면 그 무엇이든 되어 만날 수 있다. 어떤 존재든 될 수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만날 수 있다. 단, 나와 그대라는 전제가 없다면 말이다. .. 2013. 6. 6.
함곡, 소화에 직통혈자리! 소화의 재발견, 함곡 최정옥(감이당 대중지성) 개불알풀 꽃 한도숙 밥이라고 하는 것 허리 구부러진 우리 아부지, 아부지들 그들의 등골이 녹은 것이다. 밥이라고 하는 것 논두렁이나 땡볕이나 지렁이까지도 그들의 영혼이 응고한 것이다. 그런 밥이라고 하는 것 땀 흘리지 않으면서 그것을 탐하는 것은 밥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중략) 밥이라고 하는 것 창자를 한번 돌고나면 우주의 섭리가 익어 똥이란 것으로 또한 밥이 되는 것이다. 밥이라고 하는 꽃 모든 이들이 숨을 쉴 때 온통 세상이 내안에 함께 피는 것이다. 하루 걸러 하루씩 비가 내린다. 몸은 늘어지고 마음은 어수선하다. 그런데 참, 날씨답지 않게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입맛도 좋다. 초복을 핑계 삼아 삼계탕에 닭죽까지 마무리를 잘했다. 근데 너무 맛있게 .. 2012.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