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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3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가의 영업 비밀? 독자의 독서 비밀! 오자와 세이지X무라카미하루키,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 소설가의 영업비밀? 오자와 : 글의 리듬이란 건 우리가 그 글을 읽을 때 읽으면서 느끼는 리듬인가요? 무라카미 : 단어의 조합, 문장의 조합, 딱딱함과 부드러움, 무거움과 가벼움의 조합, 균형과 불균형의 조합, 문장부호의 조합, 톤의 조합에 의해 리듬이 생깁니다. 폴리리듬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음악과 마찬가지인 겁니다. 귀가 좋지 않으면 불가능하죠. 그게 가능한 사람은 가능하고,불가능한 사람은 불가능합니다. (중략) 전 재즈를 좋아하니까, 그렇게 리듬을 확실하게 만들어놓고 거기에 코드를 얹어 임프로비제이션을 시작한단 말이죠. 자유롭게 즉흥을 해나가는 겁니다. 음악을 만들 때하고 같은 요령으로 글을 씁니다. - 오자와 세이.. 2016. 8. 3.
『내가 읽은 박완서』로 시작된 책과 책의 인연들 마음에 드는 책을 읽으면 그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다른 책들도 연달아 손에 넣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 식으로 평소 전혀 알지 못했던 작가의 책을 보게 되기도 하고, 거의 손댈 일 없는 분야의 책을 읽게 되기도 한다. 이번에 떠들쳐 본 책이 그런 경우다. 10년 전에 나온 한 작가의 산문집은 오늘 맨 앞에 소개하는 책에서 보게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내내 손에 들 일이 없었을 터였고, 또 다른 책은 10여 년 동안은 종종 여기저기 펼쳐 읽곤 했던 책이지만 근 5~6년간은 전혀 손대지 않은 채 잊고 지냈던 책이었다. 이미 읽었던 소설도 다르게 읽혔다. 이미 읽었지만 읽지 않았던 걸 읽을 수 있었던 책들이다. 이 책은 김윤식의 책으로서는 좀 이례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쓴 작가 이름을 단 책 중에서 연구서.. 2013. 3. 1.
내 멋대로 엮은 ‘이 정도면 깊은 인연’ 특집 만화 소개가 올라가는 주에는 왠지 만화책을 사고 싶다. 그리하야 오랜만에(!) 만화책을 사기로 결심하고, 서점에 들렀더니 『도련님의 시대』가 뙇! 무슨 만화인지 살펴보니 나쓰메 소세키가 주인공이며, 게다가 그린이는 다니구치 지로! (예전에 소개했던 『시튼의 동물기』의 작가이다.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하시라!) 하지만, 지름의 이유는 늘 나중에 붙기 마련이다. 하하; 어쨌거나 오늘은 이 만화와 엮인 다른 책들과의 인연도 함께 소개하려 한다. 소세키와의 인연을 말하자면… 일단 소세키의 데뷔작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부터 시작한다. (수업 커리큘럼이어서 읽게 되었지만) 고양이의 관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재미있었고, 마지막에 고양이가 독에 빠져 죽는 장면은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땐 책을 덮으면서도 ‘아.. 2013.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