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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절2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명심보감』을 읽게 되어서 “지나친 기쁨에는 큰 근심이 따른다” ― 『낭송 명심보감』에서 확인하는 삶의 섭리 『명심보감』은 어릴 때부터 이름이야 참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읽는 건 고사하고 뒤적거려 본 적도 없던 책이었다. 읽자면 읽을 기회도 꽤 많았을 텐데 말이다. 어른이 된 다음에는 『논어』나 『맹자』는 뒤적거려 보기도 하고, 마음먹고 배우려 해보기도 했지만, 『명심보감』은 어린이용 교양서라는 선입견 때문에 역시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낭송 명심보감』을 만나기 전까지는. 막상 만난 『명심보감』은 뭐랄까, “대~박!”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책이었다. 사실 이 책이 ‘어린이 교양서’로 활용된 이유는 충분히 알 것 같지만, 이 책에 쓰인 경구나 금언들의 뜻을 제대로 느끼려면 어른이 된 다음에, 그것도 청년 시기보다는 나이가 어.. 2016. 4. 25.
[상수학자 소강절] 숫자로 읽는 우주의 이치 상수학의 대가, 소강절 안도균(감이당 연구원) 결혼 첫 날밤, 소강절은 부인을 재워놓고 밤새 점을 치고 있었다. 그가 궁금했던 건 이 첫날밤 행사로 자식이 생겼을까 하는 것. 점을 쳐보니 과연 아들이 들어섰다는 점괘가 나왔다. 내친 김에 손자와 그 다음 후손들의 앞날까지 점을 쳤다. 그러던 중, 9대손에 이르러 불길한 점괘가 나왔다. 9대손이 역적누명을 쓰고 죽을 운명이었던 것이다. 세월이 흘러 소강절은 임종을 앞두고 유품 하나를 남겼다. “이것을 9대손에게 물려주고 집안에 큰 일이 생기면 풀어보게 하라”는 유언과 함께. 9대손의 목숨을 구한 점괘 300년 후, 소강절의 9대손은 정말 역적누명을 쓰고 멸문지화를 당할 처지에 놓였다. 그는 9대조 할아버지의 유품을 열어 볼 때가 되었음을 직감했고, 드디어 .. 2011.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