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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9

[노론백수 1세대 김창협] 시험을 위한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과거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1. 군자의 길, 학문의 길! 조선시대 선비들은 누구나 벼슬에서 물러나고 나아가야 하는 ‘출처(出處)’의 때를 고민했다. 그러나 농암 김창협에겐 ‘출처’를 어느 때 해야 하는지는 문제되지 않았다. 아무리 때에 맞게 처신한다 하더라도 벼슬길에 나아가는 일이 자칫 부귀에 미혹된 것일 수도 있고, 물러나 숨어사는 일이 단지 인륜을 저버리고 자연에 묻혀 사는 데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자는 사소한 청렴을 지키거나 시시콜콜 삼가는 것으로 지조를 지킬 일도 아니고, 사사로운 지혜나 천박한 술수로 일을 삼아서도 안 된다. 농암에게는 나아가든 물러가든 먼저 할 일이 있었으니, 바로 ‘군자의 길’이다. 군자의 길은 다름 아닌 ‘자기를 닦는 학문’! 곧 위기지학(爲己之學)이다. 사물의 .. 2014. 4. 15.
별, 좋아하세요? -『별자리 서당』 저자 인터뷰 『별자리 서당』 저자에게 직접 듣는 '별 이야기' 1. 『별자리 서당』이 출간되었습니다! 짝짝짝! ‘별자리’ 하니까 12개로 보는 별자리점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오처럼 별을 관찰했던 과학자들도 떠오르구요. 그런데 별과 점성술, 그리고 우리가 밤하늘에서 만날 수 있는 별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별, 좋아하세요? 요즘은 서울에서도 별이 보이죠. 저도 퇴근길에 밤마다 하늘을 올려 보는데요, 북두칠성이나 오리온과 같은 별자리들이 제법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저 별이 어떤 별자리이고, 그 안에 무슨 의미가 담겨 있을까? 이런 질문, 누구나 한번쯤 던져볼 만하지요. 그런데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가 잘 의식하지 못하는 것 하나. 하늘에 떠 있는 것은 ‘별’이지 ‘별자리’가 아니죠.. 2014. 2. 25.
공자보다 조금 '야'한 양명의 '앎-삶-배움'을 만나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① 『전습록』과 함께 읽기를 권함 ♬ 오늘은 『전습록』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분서』를 먼저 읽고 『전습록』을 만나고, 『전습록, 앎은 삶이다』를 읽게 되었는데요~ 꼭 제가 추천하는 순서를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강하게 끌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다음 책은 자연스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등장하게 될 테니까요. 왕양명에 관한 더욱 다양한 책은 『전습록, 앎은 삶이다』의 부록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 지금 우리가 양명의 삶에서 보고자 하는 건 그의 특별하고 비범했던 능력을 들추기 위한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양명의 삶과 사유는 범상치 않은 위인의 특별한 드라마에도 한 인간이 감당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삶의 무게가 있을 수밖에 없.. 2012. 12. 18.
군주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 공자의 '무한도전' 곤궁한 길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衛靈公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明日遂行 위령공문진어공자 공자대왈 조두지사 즉상문지의 군려지사 미지학야 명일수행 在陳絶糧 從者病 莫能興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 子曰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衛靈公 1) 재진절량 종자병 막능흥 자로온현왈 군자역유궁호 자왈 군자고궁 소인궁사람의 위(衛)나라 영공(靈公)이 공자에게 진법(陳法-병법)을 물었다. 공자께서는 “조두(俎豆)[제기(祭器)]에 대한 일은 일찍이 들었거니와, 군대에 관한 일은 배우지 못하였습니다.” 하시고, 다음날 마침내 떠나셨다. 진(陳)나라에 있을 때에 양식이 떨어지니, 종자(從者)들이 병들어 일어나지 못하였다. 자로가 성난 얼굴로 공자를 뵙고, “군자(君子)도 또한 곤궁할 때가 있습니까?”.. 2012.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