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강8

일상의 기본기와 기교를 위한 국민적 방제 "쌍화탕" 기본기와 기교의 계보학–일상의 실력자, 쌍화탕 기본기를 갖추지 않은 채 화려한 기교를 부리는 사람에게 흔히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한다. 기본기가 바탕이 되지 않는 기교는 수명이 짧다. 지푸라기에 붙은 불처럼 금방 타올랐다 꺼져버린다. 더 고난도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본기가 있어야 한다. 기본기를 갖추려면 선생이 해줄 수 없는 지루한 과정을 스스로 버텨내야 한다. 수없이 반복되는 훈련을 견뎌내고, 기본적인 것들이 몸에 붙었을 때야 비로소 기교가 빛을 발하게 된다. 기본기는 신체의 기억이다. 베르그손은 이런 기억을 ‘습관기억’라고 했다. 습관기억이란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신체 안에 새겨짐으로써 행위를 자동화시키는 기억이다. 예컨대, 젓가락질이나 자전거타기 혹은 글씨를 쓰는 등 오랜 기간 .. 2015. 9. 16.
소건중탕, 음양이 모두 부족할때는 단맛이 나는 약이 필요해! 열고, 먹고, 살아가라(Open, Eat, Live!) - 소건중탕의 미학(味學) 앤은 한 빵집에서 아들 스코티의 생일 케이크를 예약했으나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경황이 없었다. 케이크를 찾으러 가기로 한 생일날 스코티가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가벼운 뇌진탕이라고 했지만 스코티는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결국 며칠 만에 숨을 거두었다. 그런데 스코티의 생일 날 부터 빵집주인이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예약한 케이크를 가져가라는 전화였다. 그러나 케이크를 예약한 사실을 알지도 못하는 남편 하워드는 물론이고 황망해 하고 있던 앤도 밤낮으로 전화해대는 이 사람이 빵집 주인인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빵집 주인은 집요했다. 새벽 5시에도 전화를 걸었다. 부부는 이 자가 스코티.. 2015. 9. 2.
[임신톡톡] 임신 중 증상 - 자림, 자수, 자리 임신 초중반에 이걸 조심하자!- 자림, 자수, 자리 - 최근 강의와 세미나를 통해 『몰락 선진국 쿠바가 옳았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쿠바에 대해서 일상이 여유롭고, 항상 음악과 춤이 있고, 오래된 건물과 물건들을 아끼며 산다는 막연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책을 통해 알게 된 쿠바는 완전 다른 나라였다. 미국에 의해 경제가 봉쇄되어서 물질자원이 부족했지만, 쿠바는 능동적으로 공동네트워크를 형성했다.예컨대 허리케인으로 낡은 가옥이 상당수 부서져 집을 지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주택뿐만 아니라 그것과 연계된 모든 것들을 함께 고려했다. 그들에게 집을 제공하면 직업도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식량과 교육도 확보해야 했.. 2015. 4. 16.
속 시원한 소화제 속 본초들, 자주 드시지는 마세요 국민소화제! 부채표소화제? 우리 아들은 음식을 빠르게 먹는 편이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딸은 조금씩 천천히 먹고 자기 양이 차면 대개 숟가락을 놓는데 반해 아들은 빠른 속도로 자기량을 먹고 엄마를 위해서 조금씩 남는 음식도 처리해 준다. 그러고는 꺽꺽거리다 부채표소화제를 찾는다. 그러다 보니 늘 집에 부채표소화제를 몇 병씩은 준비해 놓게 된다. 비단 우리 아이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소화가 안 되면 자연스레 떠올리는 것이 부채표소화제다. 일단 그 역사가 오래되어 나이 드신 분들에게도 익숙하고, 또한 맛이 콜라나 청량음료와 비슷한지라 이런 맛에 익숙한 아이들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부채표소화제가 소화제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소화불량이라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다 같은 증세를 호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2013.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