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1258 <음란서생>에서 만난 조선시대의 출판업계 사람들! 얼마전 을 다시 보게 되었다. 어명을 따라 복제 미술품의 범인을 추적하다 우연히 만난 음란소설을 만난 주인공(한석규)이 자신이 직접 그러한 소설을 쓰게 되는 것이 영화의 큰 줄거리이다. 눈이 번쩍 뜨였던 부분이 있었으니, 영화 내에서 한석규가 '조선 최고의 문장가'로 소개되는 장면이었다. '내가 아는 조선 최고의 문장가는 연암인데?!' 하지만 이 글은 영화의 사실성 여부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고, 18세기 조선이라는 시공간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볼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니~ 오해하지 마시라(무...물론 은 이 시기를 배경으로 만들었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을 보면서 눈에 띄었던 일! 에서도 윤식이 잠깐(!) 알바했던 그 일, 바로 책을 필사하는 것이다. 윤식에게도 일이 제법 몰렸던 것을 떠올.. 2013. 6. 10. 내게 힘이 된 것들 -부모님과 책읽기, 일기 쓰기 내게 힘이 된 것들 어린 시절엔 누구나 그랬겠지만 나 역시 놀이를 참 좋아했다. 시골에서 중학교까지 다닐 동안엔 발길 닿는 곳이 모두 놀이터였다. 학원이 없던 복된(!) 시절, 학교가 파하면 운동장에서 해가 설핏 기울 때까지 놀았다. 초등학교 시절엔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땅따먹기, 오케바닥(돌차기?) 같은 건 물론이고 남학생들이 주로 하는 구슬치기나 딱지치기도 참 많이 했다. 몸집이 좀 커진 중학교 시절에는 십자가생, 사다리가생(‘가생’이 무슨 뜻인지는 그때도 몰랐고 지금도 모른다) 같은 여럿이서 함께 하는 역동적인^^ 놀이들을 하며 자랐다. 탁구도 즐겨 쳤는데 누우면 천장에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고 책을 펼치면 그 위로도 공이 왔다 갔다 할 정도로 좋아했다. 방학이면 오빠들이 축구나 농구를 하는 주변.. 2013. 6. 7. 동양의 몸과 서양의 몸, 달라도 너~무 다른 두 개의 관점 몸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라쇼몽,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서양 이야기는 이쯤에서 정리하기로 하고, 이번 회차부터는 동양에서 몸과 정치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넘어가기로 하자. 본격적으로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주는 쉬는 시간으로 가볍게 동양과 서양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라쇼몽 이야기에 대해 알고 계시는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로도 유명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속 『라쇼몽』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미스테리에서 단 두 가지만 확실하다. 그것은 한 여인이 강도에게 겁탈당했고, 그녀의 남편은 칼에 찔려 죽은 채로 숲에 누워있다는 사실이다. 강도는 체포된 후 자신이 여인의 남편을 죽였으나 이는 여인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변명했다. 살인하려는 의도까지는 없었는데 여.. 2013. 6. 5. 음기(陰氣)를 품고 있는 양기(陽氣), 무오월이 온다! 음기를 품은 양기, 무오월 어느 새 6월, 무오월(戊午月)이 왔습니다.^^ 지난 달(정사월)에 본격적으로 발현된 양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한편, 그 가운데서 조그만 음기가 싹트기 시작했죠. 지지에서는 자수(子水)에서 시작된 양기가 축-인-묘-진을 지나 사에서 극에 달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화(午火)에서 움튼 음기는 미-신-유-술-해를 지나 자수에서 극에 이른다고 보지요.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오월(午月)에서 음기를 감각하기는 쉽지 않죠. 절기상으로는 음기가 더욱 크게 작용하는 미월(未月)과 신월(申月)이 되어도 실제 날씨는 쇠도 녹인다는 삼복더위가 한참입니다. 이처럼 절기와 실제 기온에 차이가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대지(土)의 저장하는 기운 탓이라고 하네요. 대지는 정사월부터 극성 하는 태양의 열기.. 2013. 6. 4. 이전 1 ··· 208 209 210 211 212 213 214 ··· 3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