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 블로그953 별일없이 산다, 쓴다 ― 이태준의 「장마」 한국근대소설, 등장인물소개로 맛보기 10 별일없이 산다, 쓴다 맛볼 소설 : 이태준, 「장마」, 『조광』, 1936년 10월 시놉시스 1930년대 성북동에 사는 주인공 나는 2주간 계속되는 장마에 집 안에만 있게 되자 아내와 말다툼이 잦아지고, 전날 싸움의 화가 풀리지 않은 듯한 아내의 모습에 오래간만에 외출 복장을 하고 집을 나선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있는 곰보 남편과 곱추 아내의 가게에서 들려오는 싸움 소리에 자신이 아내를 소개받던 시절을 떠올리며 걷던 나의 코앞에서 한 번도 제때 타 본 적 없는 버스가 오늘도 꽁무니를 보이며 출발해 버린다. 딱히 갈 곳을 정하지 않았던 나는 방향과 상관없이 먼저 오는 버스에 몸을 싣고, 안국동에서 전차로 갈아탄 후 1년간 근무했던 조선중앙일보사에 들른다. 편집.. 2014. 10. 17. 엄마가 이를 드러낼때 떨 수밖에 없는 것은... 엄마의 힘-아치(牙齒)-프랑수아 줄리앙 세(勢) : 용이 올라탄 구름 용이 나오는 그림책을 들고 아들 녀석이 한 시간째 뒹굴고 있다. 풀어야 할 수학 문제도 있고, 시간 맞춰 써야 할 일기도 있을 텐데, 아이는 전혀 할 마음이 없는 모양이다. 내가 이례적으로 나섰다. 얘야, 엄마가 뭐라 그러기 전에 알아서 움직여라. 아이는 소파에 여전히 틀어박힌 채, 아빠, 이 그림책 보고요,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뭐, 내가 아이에게 꾸짖으려 말을 건넨 게 아니라서 가만히 나뒀다. 그런데 어깨너머 그림책에 나오는 용 그림이 정말 역동적이다. 용이 그림책 양면을 모두 차지하고 하늘로 날아가고 있었다. 그림책을 뚫고 나갈 기세다. 저런 그림을 보고 있는데 공부하라는 내 말이 들리겠는가. 나마저 그 기운에 사로잡혀 소파에 같.. 2014. 10. 15.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⑦ 너희가 '돈'을 믿느냐?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07. 너희가 '돈'을 믿느냐?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일곱번째 꼭지 「너희가 '돈'을 믿느냐?」입니다. 본문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중 「황금대기」라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읽을 수록, 들을 수록 마음 한쪽이 서늘해지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황금대기에서의 금은 단순히 교환을 위한 "'중립적 매개' 수단"이 아니지요."무덤에서 나왔고, 독약을 먹은자들의 유물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맞바꾼, 하여 엄청난 ‘사건들의 총합’"입니다.(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시려거든 위 영상을 재생해보셔요! play~)지금의 돈이라고 과연 다를까요? 위 꼭지를 들으며 한번 더 생각해보셔요. 나에게 돈이란 무엇인지 말이죠. 이제.. 2014. 10. 14. 청년 백수를 위한 고미숙 선생님 강연회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 - - - - 출간 기념 강연회 - - - - -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임꺽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 - - - - - - - - - - - - - - - - - - - - - - 직업은 없지만, 동시에 빚도 불안도 없는 임꺽정의 청석골 패거리가 직업만 없고, 빚도 불안도 많은 우리 시대의 백수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강연회 오신다고 일확천금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임꺽정 패거리처럼 함께 도적질 하자고 하지도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혜'!! 자자, 강연회 오셔서 백수로 사는 지혜를 익혀가셔요~~~!! ※ 강연회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 길 위의 인문학 강연회에 많이 많이 오셔요~- 신간 만나러 가기 - 《알라딘》 《YES24(예스24)》 《인터파크》 《교보문고》 .. 2014. 9. 29. 이전 1 ··· 93 94 95 96 97 98 99 ··· 2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