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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11

읽고 쓰기의 초심자에게, 읽기는 깊게, 쓰기는 넓게! 어떤 읽기와 쓰기― 초심자일수록 읽기는 양보다 질, 쓰기는 질보다 양으로 승부해 보면 어떨까 ▣ 어떤 읽기아침에 달리기를 할 때,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걸어갈 때,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할 때, 점심 먹고 앉아 있을 때, 잠시 외근 나가는 버스 안에서. 찾아보면 시간은 많았다. 나는 그 시간을 철학이라는 기묘한 물건을 다루는 데 사용하였다.하지만 그렇게 시간을 투여해도 책들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한 단락이 채 안 되는 니체의 아포리즘 중 어떤 글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아, 몇 페이지를 공책에 몽땅 써서 주어, 동사, 목적어로 분해하고, 난립하고 있는 지시대명사들이 각각 어떤 것들을 지시하고 있는지를 따지고, 또 따지고 했던 기억이 난다. 마치 수학문제를 풀듯이 풀고 또 풀었다. 강민혁, 『자기배려의.. 2014. 8. 18.
『자기배려의 인문학』북트레일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공부하라!" 『자기배려의 인문학』은 잘 읽고 계신가요?설마 아직도 『자기배려의 인문학』을 만나지 못한 분이 계실까 싶지만(^^) 혹시나~ 아직도 망설이고 계실 몇몇 독자님들을 위해 책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강민혁 선생님(a.k.a.약선생)께서 공부를 시작하신 계기, 『자기배려의 인문학』에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해줄 구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럼, 한번 보실까요? 인터넷 서점 바로가기 ▶▶ 교보문고 | 알라딘 | YES24(예스24) | 인터파크 자기배려의 인문학 - 강민혁 지음/북드라망 2014. 8. 12.
길이 끝난 곳에서 운명은 시작되고 길이 끝난 곳에서 운명은 시작되고 우리는 대개 자신들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낀다. 물론 어느 누군들 자기 마음대로 살고 있겠는가. 우선 나부터도 회사에 앉아 보고서를 읽노라면, 불현듯 알 수 없는 서글픔에 빠지곤 한다. 내가 무언가에, 예컨대 가족이나 명예 같은 것에 얽매여 있기라도 한걸까? 글쎄, 여기에 이르면 그게 딱히 불분명해진다. 가족만 동의하면 당장 회사를 그만둘 수 있냐는 질문에는 바로 대답하기 쉽지 않고, 명예로우면 얼마나 명예롭겠냐며 그 알량한 직함이걸랑 당장 내던지라는 말에는, 어찌 반응해야할지 곤혹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딱히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그러니까 가족이든 명예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박차고 나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마저 선뜻 감행하지 못한다. 결국 자유로워.. 2013. 1. 8.
나를 바꾸고, 나의 세상을 바꾼 거대한 파도 壬水 - 반격의 물줄기 술과 담배를 동시에 끊는다고 선언했을 때, 사람들 첫 반응은 냉소 일색이었다. 물론 끊었다가 다시 하기를 수백 번 반복했고, 그 선언이 깨질 때마다 강도도 더 커져 왔으니, 그리 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아내는 아예 듣는 척도 하지 않는다. 용케 며칠 참더라도 내가 완전히 끊으리라고 믿지도 않았다. 나도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으니, 그야말로 삶의 위태로움만 댐처럼 둘러싼 상황. 반전을 이끌 내부의 힘은 아무것도 없어 보이고, 댐은 더 높아가기만 하던 바로 그때, 몸이 갑자기 꽝, 무너졌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상한 느낌이었다. 몸이 무너지는 것, 그것은 큰 물이 댐을 무너뜨리는 것과도 같았다. 내 몸을 뚫고 큰 물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느낌. 몸이 무너지자 갇혀 있던 욕망.. 2012.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