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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5

『자기배려의 인문학』 강민혁 저자 강연회 후기 + 강의 하이라이트 눈으로 확인하는 ‘자기배려 효과’^^ 지난 9월 1일, 드디어 『자기배려의 인문학』을 쓰신 강민혁 선생님의 저자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장소는 북드라망이 사랑해 마지않는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저희가 모시기로 예정했던 인원은 40분이셨는데 정원의 3배도 넘는 신청자가 몰렸었더랬지요(솔직히 기뻤습니다, 하하^^). 옆 강의실에서 의자와 책상을 빌려오더라도 최대한 많이 오시게 하자, 해서 한 열 분 정도 더 오실 수 있게 준비를 했습니다. 강연회 날, 당연히 저희는 먼저 강의실에 가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도착해서 짐을 풀고 있는 순간!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부슬부슬도 아니고 아주 좍좍 장대비가 내리더군요. 아흑, 이런 악천후를 뚫고 독자님들이 과연 와 주실 것이냐, 말 것이냐 머리가 핑글핑글 .. 2014. 9. 10.
"어느 멋진 날", 북드라망 식구들의 주말 이야기 편집자 k: 33년 전엔 처서, 지금은 백로 지지난 주말 저는 서른세번째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사쿠라 만발한 삼땡이네요, 하하. 죄송합니다; 흑. 명절을 앞둬서 그런가 자꾸 화투장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2월 29일생도 아니고 죽을 때까지 매년 돌아올 생일이라 별 소회도 없고 해서 침까지 흘려 가며 하루 종일 잘 잤습니다. 해가 저물 때쯤 깨서 정신을 차리고 밥을 먹으면서 tv 뉴스를 보다가 마침내 깨달았지요. '오늘이 백로였어!' 제 사주팔자가 어떤 글자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는 이제 눈감고도 쓸 수 있게 되었지만 생일을 절기와 연관지어 보지는 않았기에 (별것도 아닌데) 꽤 놀랍지 뭡니까?(그리고 여기서 이런 말씀드려도 될랑가 모르겠지만 제가 요즘 을 편집하고 있어서요, 호호. 다음달엔 책으로 .. 2013. 9. 16.
건조한 가을에 좋다~ 딱 좋다~ 인당혈&영향혈 가을을 감기(感氣)하고 싶은 여자 코피, 느낌 아니까?! 귀뚜라미가 밤마다 우는 선선한 가을로 들어서고 있는 신월(申月:8월)의 끝자락이다. 아직 여름의 열기가 남아있어 낮 동안은 덥지만,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산들대는 기분 좋은 계절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절기에 우리의 몸은 어떻게 가을과 만나 변하게 되는지 내 몸을 관찰해보면 어떨까? 이름하야 ‘계몸프로젝트!’ 여기 한 여자에게는 고독(孤獨)이 아니라 고독(苦毒)과 조우하게 되는 계절이 초가을이다. 낭만적으로 우아하게 가을을 즐기기에는…그 느낌 모르니까! 내가 느끼는 가을은 재채기, 콧물, 감기 그리고 살지지는 냄새다. 그런데 가을이 되면 찾아오는 이것들은 언제부터 나에게 왔던가? 물 좋고 산 좋은 강원도 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는 호.. 2013. 9. 5.
찬 이슬의 시간, 한로 한로, 기적과 만나는 시간 송혜경(감이당 대중지성) 어느날 사기꾼같이 생긴 사람이 나타나서 당신에게 딱딱하고 작은 물체를 들이민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있는 과일을 가리키며 일 년 뒤에는 이게 저렇게 된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만약 당신이 알고 있던 정보 즉 식물이 씨앗에서 발아해 자라고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깡그리 잊는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은 전부 거짓말처럼 들릴 수밖에 없다. 이런 코딱지 같은 것에서 사과가 생긴다고? 배가 열린다고? 밥 한 그릇이 된다고? 오~노우~ 언빌리버블! 이건 분명 사기다. 그런데 한로(寒露)가 되면 사기꾼의 거짓말이 진실로 밝혀진다. 씨앗은 어느 새 달콤한 사과로, 배로 그리고 밥 한 그릇이 되어 나타난다. 실제로 우리는 이 사실에 놀라지 않는다. 이 오곡백과들이 어디서 .. 2012.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