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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10

어느정도 '부자'가 되어야 잘 산다고 할 수 있을까? 그저 잘 살고 싶다 길을 잘 가는 사람은 자취를 남기지 않고 말을 잘하는 사람은 흠을 남기지 않으며 계산을 잘하는 사람은 산가지를 쓰지 않는다. 잘 닫힌 문은 빗장이 없어도 열리지 않고 잘 맺힌 매듭은 졸라매지 않아도 풀리지 않는다. ― 노자, 공자 지음, 손영달 풀어 씀, 『낭송 도덕경/계사전』, 60쪽 요즘 들어 ‘잘 사는’ 것에 대해서 자주 생각한다. 여전히 애 같지만 사회적으로는 엄연히 성인이 된 친구들은 저마다 잘 살고 싶다는 말을 하고, 부모님은 잘 살아야 나이 들어서 고생(아마도 ‘일’이리라)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신다. 언젠가는 친구에게 물어 보기도 했다 ‘잘 산다’는 건 어떻게 사는 거냐고. 친구의 답은 (이런저런 복잡한 말 다 빼고 나면) ‘인정받는 부자’가 되는 것이었다. 아니다. 그.. 2015. 5. 6.
낭송Q시리즈 북현무편 출간~(짝짝짝!) 낭송Q시리즈, 북현무 출간! 전현무보다 북현무!! 이제는 새삼스레 (우리 사이에;;;) '북현무'가 무엇이다, 라고 설명하진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혹시 오늘 처음 오셨을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한 번 더 이야기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요. '낭송의, 낭송을 위한, 낭송에 의한' 북드라망의 우주 유일 고전 낭송집 낭송Q시리즈의 마지막편이 바로 북현무편이지요. 작년 입동에 동청룡편이, 동지엔 남주작편이, 올해 입춘엔 서백호편이 출간되었고, 올해 청명엔 드디어 북현무가! 이로써 드디어 낭송Q시리즈가 완간되었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말고 얼른 서점으로......(아, 아무리 저라도 차마 뒷말은 잇지 못하겠네염;;;). 아무튼 이 감격의 순간에 잠깐 옆길로 새자면, 책이 나오기 전에는 이 책을.. 2015. 4. 6.
자연스러우면 어찌 즐겁지 않겠느냐! - 뇌지예 즐거움은 자연스러움에서 나온다 뇌지예괘 이번 시간에 살펴볼 뇌지예괘에서 예(豫)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미리 예’보다는 ‘즐거울 예’자로 본다. 뇌지예괘의 이전 괘들은 화천대유괘와 지산겸괘였다. 대유하면 겸손해야 한다는 뜻이고, 겸괘 다음에 예괘를 놓은 것은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겸손하면 즐겁지 않을 리 없다는 것이다. 대유하면서도 겸손하기 때문에 대유한 것이 계속 유지되면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뇌지예괘는 위에는 진괘의 우레이고 아래에는 곤괘의 땅의 형상이다. 땅위에 우레가 나와 있는 뇌지(雷地)가 왜 ‘즐거울 예’일까? 옛날에 성인이 음악을 짓는데 땅에서 우레가 나와 ‘우르릉’하고 소리 내는 것을 듣고 음악을 지었다는 것이다. 음악을 들으면 즐거워하니 뇌지를 예괘라고 한 것이다. 다섯 음 .. 2014. 5. 8.
천지는 불인하다! 하지만 몸은? 몸의 불인은 소통시키는 대돈혈 산통(疝痛)을 깨다, 대돈(大敦) “천지는 불인(不仁)하다.” 『노자(老子)』에 나오는 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천지는 만물을 무심하게 대한다는 뜻이다. 차별 없는 마음으로 만물을 대하는 것. 노자는 이 마음의 경지를 불인하다고 표현했다. 노자의 말대로 천지는 무심하고 불인하다. 봄이면 만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가 가을이면 하나도 빠짐없이 죽음의 문턱 앞으로 내몬다. 생(生)과 사(死), 그것을 경험하게 하는데 차별이란 없다. 만물은 이 생멸의 리듬 위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루에도 생멸이 있다. 오늘 하루를 살았으면 죽어야 한다. 활동과 휴식, 깨어 있음과 잠. 그것의 순환. 이 끝없이 반복되는 생멸의 리듬으로부터 생사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 천지의 마음이자 불인의.. 2014.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