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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주4

건강에 신경쓰기에 나는 너무 늦은 나이인 걸까? 아직...늦지 않았다 5년 전쯤 한의원에서 진료받기를 기다리다가 72세, 75세라는 할머니 두 분이 서로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A : "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너무 기운이 없고 어지러워. 손발은 왜 이렇게 차갑기만 한지..." B : "나두 요새 들어 힘드네. 허리랑 등도 아프고 다리까지 시큰거려 잠도 편히 못 자겠고. 귓속에서는 자꾸 파도소리 같은 게 들려." 듣고 있자니 두 분이 토로하는 증상이 나의 병증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분들도 얼마 전까지는 그러지 않으셨다는 게 더 충격적이었다. 당시 나는 고작 마흔 살이었는데 칠십 넘은 노인네와 같은 상태가 되어버렸다니. 내 몸이 어째서 그런 상태가 된 것인지를 묻자 한의사선생님은 “원기(元氣)가 크게 손상되어서 그렇다”고 말.. 2016. 8. 4.
추운 겨울, 음정을 기르는 혈자리 - 삼음교 음정을 기르는 겨울, 삼음교를 만나세요 겨울철 혈자리 이야기를 써야 하는 데 뭘 써야 할지 도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다. 나 : “눈 내리는 추운 겨울 하면 뭐가 생각 나? 대설(大雪) 즈음에 사람들은 뭘 하지?” A : “음...따뜻한 생강차. 맞다! 나 엊그제 생강차 담갔어. 요즘 생강이 많이 나오잖아.” B : “요새 김장철이잖아...겨울엔 뭐니 뭐니 해도 배추 얼기 전에 김장해야지.” C : “우리 동네에서는 땅이 얼기 전에 집집마다 큰 구덩이를 파. 겨우내 먹을 감자랑 고구마, 무를 묻어 놓지. 김장독도 묻고.” 이야기는 어느새 각자 집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김장을 했는지, 김치 맛을 내는 비법이 무엇인지, 그러느라 얼마나 고된 노동을 했는지로 흘러간다. 한참 동안 .. 2013. 12. 12.
너의 숨소리가 들려?! 청궁혈을 눌러주세요~ 워~ 워, 과속은 이제 그만 에너자이저, 백만 스물둘 이제 와 돌이켜보니 스무 살 이후, 내 삶은 과속의 연속이었다. 과유불급이라는데 뭘 하든 넘치고 지나쳤다. 하려고 마음먹은 일은 무엇이든 너~무 열.심.히. 했다. 대학을 마칠 때까지 공부도, 운동도, 연애도 열나게 했다. 졸업하고 1년 동안 임용고시 공부에 매진해서 교사가 되었다.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아이들 가르치는 데 필요하다 싶은 온갖 연수를 받으러 다녔고, 학급운영 자료집에 나오는 다양한 활동들을 아이들과 함께했다. 집단상담, 단합대회, 생일잔치, 뒤뜰야영. 학교 내 교사모임에, 지역 모임까지 해야 할 일들이 넘쳐났다. 그것들을 모두 해내느라, 거의 매일 잠들 때면 ‘완전 방전’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푹 자고 일어나면 또 다른 .. 2013. 10. 10.
여름을 즐겨야 가을, 겨울에 건강하다! 장하(長夏), 뜨거운 여름을 나는 지혜 덥다! 숨이 턱턱 막힌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그렇다, 여름이다. 해가 길다고 장하(長夏)다. 이럴 땐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그고 수박 먹고 늘어지게 낮잠 자는 게 최고의 여름나기? 오! 노!! 그건 여름을 여름답게 보내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우린 여름을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을까? 먼저, 여름이라는 계절부터 파헤쳐 보자. 여름철 몸의 열기는 피부와 바깥쪽에 몰려있고 뱃속의 양기는 허해진다. 몸 속 혈행(血行)이 좋지 않아서 식욕과 소화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화기(火氣)인 심장기운은 왕성해지고 진액을 만드는 신장(腎臟) 기운은 쇠약해지니, 입이 마르고 속이 답답한 현상도 자주 나타난다. 이 때 열을 식히고 갈증을 푼다고 찬 것을 많이 먹으면 배탈.. 2013.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