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3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매너’있었을까? -세련된 도시인의 탄생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매너’있었을까? “그 사람 매너가 참 좋아” 혹은 “매너 없네~” 이런 표현 혹시 자주 듣고 자주 쓰는가? 평소에는 의식하지 않다가 가끔씩 튀어나오는 이 단어. 그런데 깊이 들어가면, 매너가 뭔지 잘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너 좋다=예의바르다’는 의미는 어쩐지 통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갑자기 궁금해졌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매너'를 챙겼을까? 일단 『위생의 시대』를 지도삼아 언제부터 매너가 이렇게 중요해졌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오늘은 우리가 또 조선 사람들을 위하여 몸 가지는 법을 말하노라 조선 사람은 매양 길에 다닐 때에 입을 벌리고 다니니 이것은 남이 보기에 매우 어리석어 보이고 또 사람의 몸에 대단히 해로운 것이 숨을 입으로 쉬면 공기가 바로 부화로 들.. 2014. 5. 21.
삼국통일의 황산벌 전투의 아우라에 대한 유쾌한 전복, <황산벌> 『계몽의 시대』와 함께 읽는 영화 은 고구려와 백제, 신라를 비롯해 당나라의 천자까지 4자 회담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계백의 죽음으로 마무리된다.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전투로 인해 백제는 망하게 된다는 것을. 이후 고구려도 망하고 신라로 통합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영화 은 보는 이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다시 봐도 재밌다!^^) 2편 격인 은 신라와 고구려와의 전투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함께 봐도 좋을 것 같다. 첫번째 키워드: 사투리 가장 먼저 관객의 시선을 붙드는 건 그들이 주고받는 말들의 억양이다. 당나라 황제는 촐싹거리는 중국어 발음으로, 연개소문은 평안도 사투리로, 김춘추는 경상도 사투리로, 의자왕은 전라도 사투리.. 2014. 5. 12.
[편집자 k의 영화극장] 소설 VS 영화, 이광수의 ’재생’ 소설 VS 영화, 이광수의 ‘재생’ 결코 ‘재-생’되지 못한 사랑 ‘이광수’, 라고 검색창에 입력하면 의 ‘이광수’가 가장 먼저 뜨는 이 시대에 제가 이광수의 소설을 읽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한국 최초의 현대소설(이라고 외웠으나 직접 읽어 보지는 못한…… 기죽지는 않으렵니다. 저만 그렇지 않죠?^^) 『무정』의 작가, 그 이광수 말입니다. 그것도 『무정』, 『유정』, 『흙』과 같은 대표작도 아닌, 숨은 걸작(?)을 읽었습지요. 춘원이 1920년대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재생』이라는 작품입니다(무려 장편!). 그럼 제가 이 숨은 걸작을 어찌 알았느냐, 바로 저희 북드라망의 최신작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 덕분입니다. 『재생』은 2권 『연애의 시대』에서 민족, 연애, 돈 등에 대한 근대적 욕망의 구조를.. 2014.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