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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 배워야한다! - 산수몽괘 배워야 산다! - 산수몽괘 소설 『임꺽정』에 나오는 주팔이(훗날의 갖바치)는 묘향산에 갔다가 조그만 암자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한 눈에 보통사람이 아님을 간파한다. “그 사람이 무엇일까? 도승일까? 이인일까? 내가 갈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지! 도기(道氣)가 있는 외모만 보더라도 분명히 이상한 사람이야! 내가 그 사람 밑에 가서 제자 노릇이나 해보겠다...지성감천이라니 어디 정성을 들여보지”...주팔이가 뜰아래에 서서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하고 허리를 굽히고 “말씀 여쭙기 외람하오나 제자로 두시고 가르쳐주시기를 소원합니다.”하고 공손히 절하였다...(이상한 사람은) 간단한 대답으로 거절한다. 주팔이는 서있었다. “옛 사람은 선생의 집 문 앞에서 석 자 눈이 쌓이도록 서 있었다 하니 나도 .. 2013. 11. 22.
귀울림에 좋은 혈자리, 액문혈 액문, 원기충전 팍팍!! 이모, 우리 차 교통사고 났어요! 지난 달 말, 동생에게 교통사고가 났다. 중부고속도로를 100km로 달리고 있는데 차선 변경을 하려던 뒤차가 그대로 동생차를 들이박았다. 차는 충격으로 360도 회전, 중앙분리대를 들이박고 갓길에 가까스로 멈춰 섰다. 차는 처참하게 일그러졌다. 앞뒤 범퍼는 모두 찌그러지거나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고, 운전석 앞 유리창이 깨지고 조수석 유리창도 박살이 난 상태였다. 결국 차는 보험사의 결정에 따라 폐차를 시킬 수밖에 없었다. 차가 이 지경인데 사람은? 동생은 멀쩡했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4살 먹은 조카의 왼쪽 이마가 살짝 찢어진 것 외에는. 조카의 이마에서 처음에는 피가 꽤 났던지 입고 있던 외투에 피가 좀 묻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병원에 도착했을.. 2013. 11. 21.
[편집자 k의 드라마극장] 넘치는 사랑, 아니 식상의 주인공들! 결혼보다 무서운 건 식상, 드라마 은 첫회부터 낯뜨거운 장면으로 논란은 있었으나 덕분에 기본적인 시청률을 깔고 순조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그래서 ‘막장 드라마’라는 꼬리표를 달긴 하였는데…, 글쎄요, 제가 보기엔 요즘 하도 심한 드라마들이 많아서인지 눈살 찌푸려지고, 답답하고, 손발 오그라드는 장면들이 가득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요즘 세상에 뭐……. 좌우간 저는 을 ‘남상미-이상우 파격 베드신’, ‘클라라 노출’ 등과 같은 검색어 때문에 본 것은 절대(!) 아니옵고, 극중 ‘장우’로 출연했던 양한열 어린이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조카와도 좀 닮은 데다가, 극중 엄마인 장영남이 남편의 이혼 요구에 응하지 않기 위해 집을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큰집 가서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1년 만에 다시 만난 .. 2013. 11. 20.
뇌, 시각, 기억력에 관하여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 한 권의 책, 세 개의 시선 #1 특히 신체와 뇌의 관계는 아주 미묘한 부분이다. 원숭이한테는 손을 인지하는 신경이 있지만, 물건이 멀리 있어서 손이 닿지 않을 때는 도구를 사용한다. 원숭이가 막대기를 사용해서 물건을 당기면 손가락 끝 쪽에서 반응하던 신경이 이번에는 막대기 끝 쪽에서 반응하게 된다. 사실 우리도 그럴 때가 있는데, 이를테면 처럼 짐을 어깨에 메고 좁은 길을 지난다고 하자. 평소라면 쉽게 지나갈 길이라도 짐의 앞머리 부분에까지 온 신경이 미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마 그럴 때 뇌는 커다란 짐까지 ‘하나의 몸’으로서 관리하고 있을 거야. 신체의 일부로 간주해서 그 순간만큼은 내 몸이 커져 있는 셈이다.(88쪽) 과학 공부를 하다 보면, 저자가 일본인인 책들은 일단 사고 보는 경향이 생겼.. 2013.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