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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소수적인 문학을 위하여』 읽기> 2강 후기 2강 후기 어머, 이건 꼭 들어야 해!!! 영화인문학 시즌2가 마침 7월말에 끝났다. 그리고 8월 첫 주부터 시작하는 들뢰즈/가타리-카프카 강좌는 ‘이건 꼭 들으라’는 계시 같았다. 그 부름에 응답하고자 휴가를 하루 줄이고 일요일이 돌아왔다. 지난 입문강좌 이후 다시 만난 두 사람. 들뢰즈/가타리와 성기현. 이번에는 친구를 한 명 더 데리고 오셨다. 앞뒤가 똑같은 ‘카프카’. 카프가, 카프나, 카프다, 카프라, 카프마, 카프바, 카프사, 카프아, 카프자, 카프차, 카프카, 카프타, 카프파, 카프하. 제일 잘 어울리는 건 역시 카프카. 결국 내가 어디있느냐의 문제 이번 시간은 들뢰즈/가타리가 말하는 소수문학의 핵심개념들을 다뤘다. 먼저 소수문학의 정의를 살펴보자. 먼저 ‘어떤 소수성이 다수 언어 안에서 만.. 2020. 8. 18.
『길가메쉬 서사시』,「그림동화의 ‘트루데 부인’」 - 영웅, 죽음의 숲에서 돌아온 자 『길가메쉬 서사시』,「그림동화의 ‘트루데 부인’」- 영웅, 죽음의 숲에서 돌아온 자 피해 둥순과 둥자는 올 1월에 세종시로 이사를 와서 전학을 했다. 드디어 6월 초, 학교라는 곳에를 가 선생님과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얏호! 드디어 친구다, 친구! 그런데 등교의 첫 주 내내 둥순과 둥자의 불평은 하늘을 찔렀다. 선생님은 자신들이 얼마나 열심히 수업을 듣는지 몰라주셨고, 앞에 앉은 친구는 덩치가 너무 커서 내가 칠판 보는 것을 방해했고, 옆에 앉은 친구는 너무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바람에 내가 신경을 지나치게 많이 쓰게 했다는 것이다. 나도 불만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응~ 그런 일이 있었구나”라고 대꾸도 했는데 불평의 내용이 너무 사소한데다 끝도 없이 이어질 기미를 보이자 초조함이 몰려 왔다. .. 2020. 8. 17.
U2 <Joshua tree> -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과 자주 듣는 것은 별개 U2 -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과 자주 듣는 것은 별개 U2에 대한 나의 입장은…(내가 뭔데 '입장'씩이나)…여하간 나의 입장은, 묘하다. 엄청나게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고,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 아니 서너쪽쯤은 장식한 '슈퍼밴드'에게, 나 같은 음악계의 미물이 무슨 '입장' 따위를 갖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싶지만서도, 그래도 뭐 앨범도 서너장쯤 가지고 있고 그뿐만 아니라 무려 5세대 아이팟 U2에디션도 가지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뭐라도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 '묘'하다 보니 길어진 이 문장을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는 U2를 좋아한 적이, 단언컨대 '한번'도 없다. 어느날 올라간 동네 뒷산에서 록의 신이 헉헉대는 내 앞에 불쑥 강림하시어, '사실은 보노가 .. 2020. 8. 14.
[연암을만나다] ‘진짜’眞가 아닌 ‘다름’異을 ‘진짜’眞가 아닌 ‘다름’異을 “야~ 너 김태리 닮았다~”처럼 평소에 심심찮게 누구누구 닮았다, 라는 이야기를 우리는 종종하곤 한다. 예쁘거나 잘생긴 연예인을 닮았다고 칭찬해주거나, 혹은 놀릴 때^^; 예쁘고 잘생긴 사람을 닮았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긴 하지만, 왠지… 그런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비슷하게 생겼다’는 말로 나도 덩달아 그런 사람이 된 것 같기 때문이다. 때로는 ‘닮고 싶다, 따르고 싶다’는 마음으로 많은 것을 시작하게 되기도 한다.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아 인생의 비전을 탐구하거나 멋지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저렇게 살 수 있지?’를 묻기도 한다. 그런데 잠깐, 연암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비슷하다’는 것은 그 상대인 ‘저것’과 비교할 때 쓰는 말이다. .. 2020.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