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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 ▽/아기가왔다 146

그러니까 아빠는, 엄마와는 다르다. 그러니까 아빠는, 엄마와는 다르다 _ 아빠편 ‘100일의 기적’이라고들 한다. 사실 처음에는 ‘뭐 기적씩이나’ 했던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아기를 키워본 적도, 커가는 아이를 옆에서 본 적도, 키울 생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기적은 기적이다. 이제 100일 고개를 넘긴 우리 아기는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을 잘 마주치고, 잘 웃고, 가끔은 ‘얘가 말도 알아듣는 건가’ 싶을 정도로 소리에도 잘 반응한다. 그리고, 또는 그래서인지, 뭐랄까, 시간이 지나가는 느낌도 100일 전과는 사뭇 다르다. 100일 전에는 그냥 그대로 순수한 생명의 덩어리 같았다. 분유를 주면 먹고, 이런 저런 배냇짓을 하기는 하지만 자고, 먹고, 싸고, 또 자고, 먹고……. 봐도 봐도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 2017. 8. 11.
(새연재_육아일기) 아기가 우리에게 오면, 우리는 그 아기를 함께 키운다_엄마편 엄마 아빠가 따로 또 같이 쓰는 육아 이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40대 중반, 만으로 마흔넷에 아기를 자연임신-(유도분만)자연분만 하고 육아에 들어선 엄마와 아홉 살 연하 아빠가 어느 날 찾아온 아기를 맞아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원했지만 정말 생길 줄은 몰랐던 아기를 함께 키우며 느끼고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풀어 보려 합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한 엄마-아빠(여성 입장 –남성 입장)의 다른 시선을 볼 수 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기가 우리에게 오면, 우리는 그 아기를 함께 키운다 _ 엄마편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는 건 기쁜 일은 더 기뻐지고 슬픈 일은 더 슬퍼지는 일이 되는 것이다. 아내와 나는 지금 그 한가운데 서 있었다.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그들의 부모에게, 그리고 슬픔에 빠져 있는 부모들과.. 2017.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