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글과 약이 있는 인문약방』 - 제 병도 병이지만, 저한테도 관심 좀
『사람과 글과 약이 있는 인문약방』 - 제 병도 병이지만, 저한테도 관심 좀 나는 한 해에 두 차례 정도 꼭 눈병에 걸리곤 한다. 그래서 안과에 가곤 하는데, 안과에서 처방 받는 약은 거의 매번 똑같다. 그리고 지금까지 두 차례 원형탈모를 앓았는데, 병원에 가면 해주는 치료와 처방이 매번 같다. 의사가 탈모반의 상태를 보고, 탈모반 전체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다. 처방약은 스테로이드 연고. 아마도 그게 해당 질병에 대해 검증된 교과서적인 치료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같은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갈 때면 어딘지 모르게 찝찝한 기분이 들곤 한다. 내가 앓고 있는 병은 분명 ‘나’, 그러니까 입고, 먹고, 활동하고, 자는 총체적인 내 생활, 내 유전인자 등에서 비롯된 문제일 텐데 대부분의 의사는 나..
2021.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