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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의 책들321

『대중지성, 홍루몽과 만나다』 지은이 인터뷰 『대중지성, 홍루몽과 만나다』 지은이 인터뷰 1. 『홍루몽』은 『삼국연의』, 『수호지』, 『서유기』와 함께 중국 4대 명저로 꼽히는 책입니다만, 『삼국연의』 등에 비해서는 독자들에게 덜 알려진 편인데요. 먼저 『홍루몽』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지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홍루몽』은 가보옥과 임대옥, 설보차라는 세 명의 풋풋한 십대 소년소녀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 줄거리인 대하소설입니다. 또 ‘몽’(夢) 자가 들어간 것에서 눈치챌 수 있다시피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판타지 소설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사대명저 중에서 『홍루몽』을 최고로 꼽고, 전 세계 문학인들에게도 『홍루몽』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도 바로 옆의 우리에겐 좀 생소하죠. 그건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수호지』나 『삼국지』와 같이 남성 중심적.. 2021. 10. 25.
감성시리즈 두 번째 책, 『대중지성, 홍루몽과 만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감성시리즈 두 번째 책, 『대중지성, 홍루몽과 만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철이 없었죠, 『홍루몽』을 읽으려고 했다는 게…’ 『홍루몽』을 처음 읽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이라고 감히 자신합니다. 저도 그랬었더랬지요. 120회나 되는 롱롱 스토리이니 독자들을 아주 들었다 놨다 하며 정신 못 차리게 하는 소설일 거라 생각했으나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기까지 집 안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일들”(김희진, 『대중지성, 홍루몽과 만나다』, 북드라망, 2021, 30쪽)이 책 속에서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데…, 아! 정말이지 책을 놓아 버리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세미나만 아니었으면 그대로 작파해 버렸을 것이었지만, 세미나가 뭔지…(는 북드라망의 ‘깐부’출판사 봄날의박씨에서 나온 『.. 2021. 10. 22.
『이반 일리치 강의』 밑줄긋기 그런데 이반 일리치는 (도구를) ‘누가 소유하는가’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도구의 성격 자체가 어느 시점을 지나면 삶의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삶을 억압하는 것으로 변한다는 겁니다. 전통적인 좌파의 시각에서 보는 노동의 소외, 우울, 착취, 이런 문제들이 생산수단의 소유 문제보다는 생산수단, 곧 도구의 성격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거죠. 이런 점에서 일리치는 기존의 사고 방식들과 많이 달랐습니다.(39-40쪽) 우리 시대는 (일리치의 관점이 아니더라도) ‘도구 과잉’의 시대다. 가령 예를 들면, 나에겐 두 대의 유선 키보드와 세 대의 무선 키보드가 있다. 쓰다가 고장이 난 것을 그대로 두어서이기도 하고, 막상 고치려고 해도 딱히 ‘사용자’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2021. 10. 14.
북튜브 신간! 『이반 일리치 강의』 지은이 인터뷰 『이반 일리치 강의』 지은이 인터뷰 1. 이반 일리치는 그렇게 널리 알려진 사상가는 아닌데요.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선, 이반 일리치는 메이저 사상가가 아니라 마이너 사상가입니다. 하지만 아주 강렬한 팬덤을 가진 사상가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70년대부터 책이 번역되고 소개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절판되곤 했어요. 그런데 머지않아 또 복간되더군요. 늘 어디선가 누군가는 반드시 이반 일리치를 다시 소환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반 일리치는 신기할 정도로 생명력이 긴 사상가입니다. 두번째로 이반 일리치는 유럽 출신이지만 남미에서 20년을 살았습니다. 그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학교 없는 사회』(1971)는 푸에르토리코에서의 교육 경험이 직접적인 바탕이 되었습니다. ‘.. 2021.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