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의 책들341 주디스 버틀러, 누구인가요? 주디스 버틀러, 누구인가요?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 처음 듣는 이름인 분도 계실 테고, ‘『젠더 트러블』 쓴 사람 아닌가?’ 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1956년 미국에서 태어난 주디스 버틀러는 현대를 대표하는 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미국 UC 버클리에서 비교문학을 가르쳐 온 교수로, 철학과 젠더 연구, 정치이론을 넘나들며 30년 넘게 활발하게 연구하고 글을 써왔습니다. 버틀러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책은 1990년에 출간된 『젠더 트러블』입니다. 이 책에서 버틀러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정체성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성은 이러이러하고 남성은 저러저러하다는 생각은 정말 자연스럽게 주어진 것일까? 우리가 사회 속에서 반복해서 익히고 행동해 온 결.. 2026. 10. 29. <해탈은 어렵지 않다>_ 정화 스님의 새 책 ‘마음대로 풀어 쓴 『신심명』’이 나왔습니다! _ 정화 스님의 새 책 ‘마음대로 풀어 쓴 『신심명』’이 나왔습니다! 해탈은 정말 어렵지 않을까요?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다만 가려 선택하는 마음을 꺼릴 뿐이다.” 중국 선종의 제3대 조사 승찬 스님이 남긴 『신심명』의 첫 구절입니다. 이 말에서 정화 스님의 새 책 제목도 나왔습니다. 『해탈은 어렵지 않다: 마음대로 풀어 쓴 신심명』그런데 좀 이상하지요. 해탈이 어렵지 않다니요. 마음 하나 내 마음대로 쓰기도 이렇게 어려운데 말입니다.^^ 정화 스님은 『신심명』을 통해 그것이 오히려 우리가 너무 애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려고 애쓰고, 번뇌를 없애려고 애쓰고, 좋은 것은 붙잡고 싫은 것은 밀어내고, 더 나은 내가 되려고 애씁니다. 심지어 ‘깨달아야 한다’는 마음까지도.. 2026. 9. 14. [신간 리뷰] 『숫따니빠따와 마음의 지도』, 들을 수 있는 몸이 될 때까지 『숫따니빠따와 마음의 지도』, 들을 수 있는 몸이 될 때까지 박장금(하심당)『숫따니빠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의 저자와 15년 넘게 함께 공부하며 그의 글과 말을 들어왔다. 지금은 그 곁을 떠나 독립한 지 3년째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일은 내게 조금 특별하다. 오래전 읽었던 경전을 다시 읽는 일이면서, 오랫동안 스승으로 들었던 한 사람의 말을 이제는 한 권의 책을 쓴 저자의 목소리로 다시 듣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제야 들리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며 유독 ‘길’이라는 말이 들려왔다. 나이가 들면 고민이 줄어들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살아갈수록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얼마나 적은지를 알게 된다. 원하는 대로 통제하려 할수록 괴롭고, 이제 좀 알.. 2026. 9. 2. [신간 리뷰] 슬퍼하고 체념하는 대신 질문하라 슬퍼하고 체념하는 대신 질문하라 이하늘(고전비평공간 규문)우리는 무엇을 원하는 걸까 내 친구 S는 2년여 간의 고된 공부 끝에 공무원에 합격했다. 여기서 ‘고되다는 말’은 공부 자체를 말하기도 하지만, 거의 아무와도 연락하지 않은 채 집에만 틀어박혀 공부에만 전념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로서는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고 거의 고행(?)에 버금가는 수험생활을 할 자신이 없기에 그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언제나 적당히 일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면서 게임, 탁구, 풋살 등 각종 취미생활을 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연애도, 결혼도, 인생의 큰 목표도 딱히 필요 없이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만 있으면 된다는 뜻이었다. 그런 그에게 공무원은 가장 적합한 직업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 2026. 8. 31. 이전 1 2 3 4 5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