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1 고미숙,『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밑줄긋기 이렇게 보면 무지야말로 만병의 근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다는 건 바로 이 타고난 무지를 타파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무지를 벗어나려면 일단 생로병사가 무엇인지 질문을 해야 합니다. 그런대 현대인은 질문을 잘 던지지 못합니다. 뭐가 문제인지, 뭘 모르는지 모르는 거죠. 무지로 인해 괴로운데, 무지가 괴로움의 원천이라는 걸 모르는 무지에 빠진 겁니다. 무지의 무지의 무지의 무지……. 이런 걸 『숫타니파타』에서는 ‘무지의 중층구조’라고 합니다. 이른바 무명이 그것입니다. 밝음이 전혀 없는 어둠의 세계인 거죠. (184쪽) ‘산다는 건 무지를 타파해 가는 과정’, ‘무지가 괴로움을 만든다’ 같은 말들을 들으면 ‘아차’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딘지 모르게 희망이 생기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 2021. 12. 1.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