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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1

둥글레의 인문약방, 여기가 로두스다! 인문약방, 여기가 로두스다! 약사가 되기 싫었다 나는 약사라는 직업에 그다지 소명의식이 없었다. 약대 대신 미대에 가고 싶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그 어떤 과목보다 미술 시간에 집중했다. 미술로 먹고 살 자신이 없어서 엄마가 권한 약대에 갔지만 미술은 내게 못다 이룬 꿈이었다. 약사가 되어서 돈을 벌게 되면 그 돈으로 미술을 공부하리라 마음먹었다. 실제로 스물아홉 되던 해에 국내 미술 대학원 두 곳에 지원했다. 한 곳은 무참하게 떨어졌고 다른 한 곳은 전문과 과정으로 합격했다. 서류전형인 곳에서는 인터뷰 내내 미술 전공이 아니라는 이유로 홀대받았고, 시험을 치른 곳은 탈락자가 한 명도 없어서 이건 뭔가 싶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유학을 가서 제대로 공부하는 게 낫겠다는 결론이 났다. 학비가 .. 2020. 11. 30.
[내인생의주역시즌2] 대인의 노심초사 대인의 노심초사 天地 否 ䷋否之匪人, 不利君子貞, 大往小來.비괘는 인간의 길이 아니다. 군자가 올바름을 지킴에 이롭지 않으니, 큰 것이 가고 작은 것이 온다. 初六, 拔茅茹, 以其彙, 貞, 吉, 亨.초육효는 띠풀을 뿌리째 뽑듯이 그 동류와 무리지어 바르게 지키면 길하고 형통하다. 六二, 包承, 小人吉, 大人否, 亨.육이효는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 윗사람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다. 소인의 경우에는 길하고 대인의 경우에는 막힌 것이니 형통하다. 六三, 包羞.육삼효는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 九四, 有命无咎, 疇離祉.구사효는 군주의 명이 있어 행하면 허물이 없으니 동류가 복을 누린다. 九五, 休否, 大人吉, 其亡其亡, 繫于苞桑.구오효는 막힌 것을 그치게 하니, 대인의 길함이다. 나라가 망할까, 망할까 .. 2020. 11. 27.
[이벤트] 무한고전~! 청년과 고전의 무한한 대화에 초대합니다! 무한고전~!청년과 고전의 무한한 대화에초대합니다! 내용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해 주세요! 강감찬TV 유튜브 바로가기https://www.youtube.com/channel/UCUEFmgtW0p4P5QDUAqRcYuA 2020. 11. 26.
[발굴한서라는역사책] 일 없는 왕자들, 무엇을 할 것인가? 일 없는 왕자들,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하인이로소이다! 한나라 경제의 아들이요, 무제의 형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보려 한다. 역대로 사고뭉치 왕자들이 없던 적은 없지만, 그래도 경제의 아들들과 그 직계들은 유난히 사건도 많고 탈도 많다. 앞서 보았듯이 단순한 사건 사고가 아니라 해괴하고 망측한 대형 사건이자 사고였다. 풍요롭기는 넘치게 풍요로운데 딱히 에너지 쏟을 데가 없는 왕자들은 쾌락에 ‘버닝썬’하다가 패가망신을 자초했다. 경제의 아들들이 유독 무료했던 이유는 오초칠국의 난리 이후 제후국의 자치(自治) 권한이 박탈되고, 황제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문제와 경제 때 황제 권력을 위협할 정도로 제후국의 힘이 막강했는데, 경제는 이 사태를 심각하게 여겨 영지를 삭감하는 정책을 펼쳤다... 2020.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