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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호모쿵푸스, 만나러 갑니다] 『주역』을 만나다: ‘소수성’으로 『주역』을 읽는 괴짜 『주역』을 만나다: ‘소수성’으로 『주역』을 읽는 괴짜 문탁네트워크(이하 문탁) 점심시간. 열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B: A가 쌤 보고 '똑똑한 과학자' 같대요. 자누리: 나? C: 아니~ 무슨 '똑똑한 과학자'야. '괴짜 과학자'라고 했지. 주위 사람들 모두: (푸하하 웃으며 동의한다) 문탁에 처음 온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비누 공방에서 먼저 듣는다. 지금은 손을 뗐지만, '자누리 생활건강'의 '자누리'가 바로 이 선생님이다. 다음으로는 만능 기술자라는 인상을 받는다. 문탁, 파지사유, 인문약방으로 나뉘어 꼴도 내용도 다 다른 대형 홈페이지를 혼자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틈틈이 동영상과 애니메이션도 제작한다. 화장품, 홈페이지, 영상, 애니메이션 모두 .. 2024. 4. 22.
[내인생의일리치] 아메바언어에서 삶을 살리는 언어로! 아메바언어에서 삶을 살리는 언어로! 김미영 아~ 스트레스! 친구가 얼마 전 뜬금없이 명상센터에 함께 가자는 제안을 했다. 이유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고’였다. 일에서 겪는 스트레스도 내려놓고 갱년기 스트레스도 좀 극복해보자는 것이다. 지금 여기, 스트레스공화국. 모두들 입만 열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냐~’ 라고 말한다. 유치원에 다니는 옆집 아이도 쪼그만 입으로 ‘스트레스 짱 나!’라고 말하고, 삶의 모든 경험에 통달했을 법한 팔순의 노모도 ‘스트레스 받아 힘들다’고 말씀하신다. 스트레스는 실적 압박에 짓눌린 회사원이나 경쟁에 내몰린 n포세대 청년만이 독점하는 말이 아니다. 사실 조금이라도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몸이 무거우면 ‘스트레스 때문인가?’하고 의심할 정도로 ‘스트레스’라는 단어는 일상 깊숙이 .. 2024. 4. 19.
[미야자키 하야오-일상의 애니미즘] 기차 여행 – 속도의 열정과 진보의 배신 《바람이 분다》 ②사건 기차 여행 – 속도의 열정과 진보의 배신 레일 위의 종이비행기 《바람이 분다》를 사건적 측면에서 보면 결정적인 주요 사건은 제로센의 설계 완성이다. 그런데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작품이 다루는 시간은 무려 30년이나 된다. 이 30년 전부 제로센의 발명에 바쳐지는 긴 과정인데, 지로의 마음에 실제 제로센의 형태가 구체적으로 떠오르고 그런 방향으로 설계를 계속해가는 부분은 영화 시작 35분 무렵 즉 나고야의 미쓰비시에 취직하면서부터다. 그 지점을 기준으로 보면 한 가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카프로니 백작이 만든 비행기는 모두 아주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대형선이었다. 카프로니는 은퇴에 맞춰서 납품 직전의 폭격기에 잔뜩 사람을 태우고 나타나기도 했다. 지로의 회사는 소형 비.. 2024. 4. 18.
[내인생의주역시즌3] 곤란한 땐 말보다 행동!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대인배로 살기(3) 곤란한 땐 말보다 행동!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대인배로 살기(3) 이야기 둘. 기원전 480년, 역시 춘추시대 중국. 공자의 제자 자로는 위(衛)나라 집정대부 공회의 읍재였다. 위나라 군주는 출공(出公)이었는데, 이 무렵 위나라는 심각한 내부 분열 중이었다. 오랜 기간 외국에 추방중이었던 출공의 아버지 괴외가 귀국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위나라 세자였던 괴외는 계모였던 남자(南子)를 죽이려던 계획이 실패하여 아버지 위령공에 의해 국외 추방(망명)중이었다. 그러던 중 위령공이 사망하면서 위나라의 군주 자리는 손자인 출공(첩)에게 이어졌다. 아무리 부자지간이라 해도 권력을 앞에 두게 되면, 단순히 아버지와 아들 개인간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 괴외(폐세자)를 따르는 세력과 출공을 따르는 세력 사이의 권력 싸움.. 2024.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