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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2

평화와 실용의 별자리, 황소자리 평화와 실용의 별자리, 황소자리 곡식을 자라게 하는 비가 내린다는 ‘곡우'(양력 4월 20일 무렵)는 사실 가뭄이 심한 시기입니다. 이제 막 뿌린 씨앗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농부의 마음은 애가 타지요. 하지만 비가 내리길 간절히 바라며 농부들은 매일 자신의 농작물을 돌봅니다. 초조하다고 함부로 덤비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비가 내리고, 곡식들이 쑥쑥 자라는 ‘입하’를 통과합니다. 곡우에서 ‘소만’(양력 5월 21일 무렵) 전날까지 태어난 사람들, 이 시기 농부의 성실함과 정성, 그리고 만개한 꽃과 연두색 잎들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닮은 사람들이 바로 황소자리입니다. 실용성과 편안함 뿔 달린 황소머리를 표현한 기호 를 가지고 있고, 7세에서.. 2018. 11. 26.
애 낳았다고 아빠가 되더냐 애 낳았다고 아빠가 되더냐 계획적으로 아빠되기 옛말과는 다르게 요즘엔 아이의 출산, 육아도 ‘계획’이 된다. 아니, 이제는 계획을 해서 낳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다. 안심할 수 있는 동네어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많아야 아이 두 명인 집에서 육아는 오로지 엄마, 아빠 두 사람의 몫이 되었다. 혼술, 혼밥인 시대에 육아 역시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언제 낳을지는 엄마, 아빠의 자금규모, 맞벌이하고 있는 일의 상태나 휴직의 가능여부, 부모님들의 조력에 대한 확보 등의 조건이 고려된다. 그리고 당연히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전세기간, 직장으로 인한 이사계획 등도 빠뜨려선 안 된다. 아내는 교사라서 우리에겐 방학이라는 조건을 하나 더 고려해야 했다. 결혼 초 아내와 난 시작한 지 얼마.. 2018. 11. 23.
[이야기로 읽는 동의보감] 일상으로 치유하기 일상으로 치유하기​​​ 『동의보감』에 따르면 감정, 즉 7정(희노애락우비경공)은 우리의 마음을 구성하는 요소다. 7정은 우리의 생존에 다 필요하지만 지나치거나 제때에 적절한 감정을 발현하지 못할 때가 문제다. 칠정중에서도 가장 조절하기 어려운 감정은 놀람과 무서움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놀람과 무서움은 한 번 겪고나면 놀랄 상황이 아닌데도 이전에 놀랐던 기억이 살아나 발현되기 때문이다. 기쁨이나 슬픔에 비해 무서움은 당장 생명을 위협하므로 있는 힘을 다해 저항했던 것이며 따라서 그만큼 몸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다음에도 그런 위험이 닥치면 피하거나 방어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너무 강하게 각인된 나머지 과거처럼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과거와 유사한 어떤 요소만 보거나 들어도 놀라고 무서워하게 된다는 점.. 2018. 11. 22.
[신간]『청년, 니체를 만나다』 지은이 인터뷰 『청년, 니체를 만나다』 지은이 정건화 인터뷰"아직 도래하지 않은 자기 자신을 긍정하자"1. 선생님께서는 10대를 막 떠나보낸 직후, 니체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첫만남에서 ‘끌림’을 느꼈다고 하셨습니다(철학자에게 ‘끌리는 일’이 가능하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니체를 만나고 그 저작들을 읽으면서 선생님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하기 싫은 게 많은 사람입니다. 니체를 처음 접하기 직전,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엔 더욱 그랬죠. 제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모든 것들이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저를 특정한 방식으로 살아가게끔 하는 모든 힘들이요. 자기계발을 비롯한 주류적 담론들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 척도를 따르지 말고 네 꿈을 쫓아라’, ‘너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해.. 2018.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