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기운 솟아나는
낭송Q시리즈 서백호편이 나왔습니다!!
여러분, 입춘이 왔습니다! 물론 2월 4일 낮 12시 58분이 지나야 완전한 입춘이 되는 것입니다만 뭐 어떻습니까. 원래 크리스마스보다 이브날이 더 설레는 것이잖아요?(응?) 아무튼 저희 북드라망에는 입춘만큼이나 중요한 사건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오늘 ‘낭송Q시리즈’의 세번째 주자 서백호편 7권이 출간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막 새봄이 시작되는 이때에 웬 서백호냐고 의아해하시는 분들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입춘과 서백호, 이 둘 사이에는 의외의(?) 연결고리가 있었으니, 고것은 바로 호랑이!
입춘은 인월(寅月)과 함께 시작됩니다! 아시다시피 인월은 호랑이의 달입니다. 을미년의 인월은 무인월(戊寅月)로 토(土) 기운 가득한 황호의 달입니다. 토가 서백호의 금(金) 기운을 생해주니 호랑이 기운 빵빵하게 채워지고, ‘인’은 역마의 기운인데 호랑이+호랑이가 붙었으니 안 가는 데 없이 돌아다닐 운이라고 믿습니다. 부디 ‘낭송Q시리즈’의 서백호편이 호랑이 등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이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낭송의 힘을 전파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그렇게 되겄지요?^^
낭송Q시리즈의 구성 원칙대로 서백호편의 첫번째 책은 『낭송 흥보전』입니다. 대한민국 사람 중에 ‘흥보전’ 스토리 모르는 사람 물론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드라마도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세 번 볼 때마다 새로운 드라마가 되는 것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타고 나오는 『낭송 흥보전』은 완전 다른 ‘소리’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요!
서백호편의 두번째 책은 『낭송 서유기』. ‘손오공’(정확히는 ‘미스터 손’이네요;;;) 하면 그저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밖에 몰랐던,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 이제는 달라질 때가 되었습니다. 『서유기』의 참맛을 보려면 도전하는 겁니다잉~!
『낭송 선어록』은 서백호편의 세번째 책입니다. 벽암록』(碧嚴錄), 『무문관』(無門關), 『종용록』(從容錄) 등 세 편의 선어록집에 실린 선문답들을 모아놓았는데요. 떡하니 앞을 가로막고 도저히 사람을 빠져나갈 수 없게 하는 바윗덩이 경금(庚金) 같다가도 한순간에 정문일침의 신금(辛金) 같은 깨달음을 주는 선문답은 답이 없습니다. 그저 낭송할 수밖에요.
서백호편의 네 번째 고전은 『낭송 손자병법/오자병법』입니다. 21세기에도 처세의 방도로 활용되고 있을 만큼 금의 실용적인 기운이 듬뿍 담겨 있는 고전입니다. 혹시 ‘미생’들이신가요? 두말할 것 없습니다. 당장 읽으세요!!
섬세하기가 <시크릿 가든> 김주원의 츄리닝을 한땀 한땀 바느질한 이탈리아 장인 같고, 최고 권력이 하사(?)한 시련 앞에서도 질기기가 도깨비빤스 같은 그 남자 이옥(李鈺)의 문장도 ‘죽기 전에 꼭 낭송해야 할 고전’ 중 하나입니다. 하찮디 하찮은 것들의 황홀함과 그 황홀함 사이에서 묻어나는 비애들이 잔뜩 실린 서백호편의 다섯번째 『낭송 이옥』을 낭송하노라면, ‘아, 요런 것이 바로 금 기운이로구나!’ 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요!
서백호편의 여섯번째는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낭송 한비자』입니다. 단칼에 시비를 구별하는 단호함이 서려 있는 고전이니 ‘금’의 고전에 배치되는 것이 당연하지요. 결정장애를 가진 현대인이 꼭 낭송해야 할 책입니다!
늘 그렇듯 일곱번째는 『동의보감』입니다. 「내경편」, 「외형편」에 이어 이번에는 「잡병편」입니다. 단, 「잡병편」의 내용이 광대해서 (1)편과 (2)편으로 나누게 됐는데요, 서백호가 (1), 4월에 나올 북현무가 (2)입니다. 「내경편」에서는 몸속을, 「외형편」에서는 몸의 겉을 보았다면 「잡병편 (1)」에서는 우리 몸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의 기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천지운기와 ‘풍·한·서·습·조·화’가 궁금하다면 『낭송 동의보감 잡병편(1)』을 낭송하세요!
갑오년 입동에 처음 ‘낭송Q시리즈’를 내놓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동이라니 세월이 정말 LTE 같네요. 저희는 또 곧바로 ‘북현무편’ 준비에 들어갑니다! 우리나라가 세상에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나라, 싸움을 제일 잘하는 나라는 아니더라도 낭송을 밥 먹듯 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뜬금없이 이게 뭔 소린가 싶으시겠지만 ‘서백호편’이니만큼 어쩐지 진지하고 비장하게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럼 물러갑니다. 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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