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tz, <Beautiful Fin>―‘100번의 실패는 진화의 기반’
정군(문탁네트워크)
일상적으로 음악을 들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계절마다 들어줘야 하는 음악이 있다. 이건 뭐 거창한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습관’에 가깝다. 특히 나처럼 새로 나오는 음악에는 별다른 흥미를 갖지 못하는 20세기 리스너에게 이 습관은 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경우 계절에 따라 오래된 음악을 듣는 습관은, 그대로 있어서 달라졌을 리가 없는 음악을 새로운 계절의 공기에 의지해서 새롭게 만들어내는 의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뭐 어쨌든, 그래서 나의 경우 ‘봄’에는 스피츠(スピッツ, Spitz)의 오래된 음악들을 들어줘야 한다. 특히 (여러 일본 음악들이 그렇듯이) ‘막 더워지기 시작할 무렵’, 이 시기가 중요한데, 이때가 되면 거의 무조건 Cherry, 空も飛べるはず(소라모토베루하즈), ロビンソン(로빈손), 渚(나기사) 등등을 들어줘야 하는 것이다! 그랬는데 재작년부터 나의 애플뮤직 [春Haru Spitz] 플레이리스트에 한 곡이 추가되었으니, Beautiful Fin이 그것이다. 독특한 가사, 어쩐지 사랑스러운 분위기, 다시 시작하는 기분, 더운 계절이 오고 있는 예감까지 봄의 송가로서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노래랄까?
그리하여, 온 듯 오지 않은 듯 곧 갈 듯 간질간질한 이 계절에 추천한다. 스피츠의 모든 노래들을, 그중에서도 특히 Beautiful Fin을!
뮤직비디오도 엄청 사랑스럽답니다.
아, 그리고 채널에 들어가면 스피츠의 온갖 노래들을 들으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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