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할 때 틀어놓는 음악_Olivia Belli - Bet Ha-Chaim
정군(문탁네트워크)
오늘은 '이 노래'라는 코너명과는 조금 다르게, 공부할 때 틀어놓기 좋은 음악? 채널?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공부할 때 무슨 음악을 듣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뭘 외워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리고 읽고 쓰는 게 그 공부의 주된 과제라면 '음악'은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만, 읽어야하고 써야 하기 때문에 가사가 있는 음악은 별로 좋지 않다. 나의 경우엔 그렇다. 그러니까, 가사가 없는 음악은 읽고 있는 글, 쓰고 있는 글과 꽤 궁합이 좋다. 공기의 진동과 생각의 진동이 동조현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감각이 공부의 시름(?)을 잊게 한달까?
아무튼, 그런 순간에 듣는 곡들이 몇개 있는데, 올리비아 벨리의 음반들이 그렇다. 너무 느리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은 적당한 속도, 차분하지도 격렬하지도 않은 연주의 강도까지 읽기 쓰기에 너무나도 적합한 음악이랄까?
그러니까, '공부'를 돕는 기능적 관점에서 볼 때 이른바 '고전음악'들은 가끔 지나치게 격하거나 싱그러워서 집중하기가 어렵고, 재즈는 너무 신날 때가 있다. 바로 그 기능적 관점에서 볼 때, 공부용 음악은 대개 '현대음악'의 범주로 분류되는 것들이 많다. 오늘 소개한 올리비아 벨리도 그중 하나고, 스티브 라이히나 필립 글래스의 몇몇 곡들도 좋다.
위에 링크된 곡은 작년에 발매된 올리비아 벨리의 [intermundia] 앨범의 두번째 트랙인 Bet ha-chaim(베이트 하하임)이라는 곡인데, 해석하자면 '생명의 집'이라는 뜻으로, 보통은 '공동묘지'를 칭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이는 죽음이 영원한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유대교의 관점을 반영한다고 하는데, 뭐 어쨌든, 주로 죽은 사람들의 책을 읽는 생활에 잘 맞는 곡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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