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잠깐 쉬어가기, 여행과 커피로 느긋하게~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행과 커피’라는 키워드로 만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에피소드 위주의 만화들이라 부담이 없고, 잔잔하면서도 소소한 웃음을 주는 책들입니다. 선정하다 보니 공통적인 키워드를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느긋하게'라는 단어! 한 템포 잠깐 숨을 돌리는, 그런 느낌의 만화들이랄까요? 여행과 커피의 조합이 처음엔 낯설었는데, 여유를 갖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 그럼 여행 만화부터 출발해 볼까요?


세상의 끝에서도 만화가 1 -쿠바편
야마자키 마리 지음 | 대원씨아이



작가가 대학생시절 쿠바에 자원봉사하러 갔을 때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쿠바는 어쩐지 사랑과 정열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춤과 음악을 일상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면 왜 ‘사랑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조금은 알 수 있겠더라구요. 재미있는 일화는 작가가 사탕수수 수확을 도우러 간 동안, 작가가 머물던 집 둘째 아들이 작가에게 “저녁때 댄스장을 가자, 빨리 돌아와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 25km를 자전거를 타고 왔었다가 다시 25km를 타고 돌아간 부분이었습니다. 보고 빵 터졌지요. ^^ 하지만 정작 댄스장에 가고 싶었던 둘째 아들은 너무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쓰러져서 잤다는 거~ 2권은 이집트와 시리아 편! 아직 2권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어떤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왕복 50km를 달린 이 청년은 결국 댄스장에 가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ㅎㅎ




작가의 다른 작품 『테르마이 로마이』는 고대 로마의 건축설계사 루시우스가 해고당한 후 머리를 식히기 위해 목욕탕에 갔다가 물 속에 빠져 일본의 목욕탕으로 나오게 된다는, 다소 판타스틱한 내용입니다. 로마인이 만난 일본 목욕탕의 모습은 어떨까요? 온천이 유명한 일본이기에 목욕 문화도 독특할 것 같은데요~ 목욕탕 만화라 그런지 예전에 이 책을 구입할 때 이태리 타올을 선물로 줬던 기억이 나네요. 인상적이었어요. 하하;;


온천을 제대로 느끼는 로마인! 정말 편안해보이는 표정이네요. ^^




카페일상 -커피와 케이크와 고양이
히구치 니치호 지음 | 대원씨아이


얼떨결에 카페의 사장님이 된 주인공. 파티셰인 주인공과 만화가 언니가 함께 생활하고, 커피와 케이크도 파는 그런 공간을 만들게 됩니다. 거기에 고양이가 가족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상을 소소하게 그려낸 만화입니다. 카페오레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이 팁으로 소개되어 있어서 직접 따라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커피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짧은 만화! 손님이 없을 때에도 조바심을 내지 않고, 매일매일 충실하게 보내는 카페 마스터의 모습을 보면 저도 왠지 충전이 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작지만,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동네에 이런 작은 카페에 단골이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커피 한 잔 더
야마카와 나오토 지음 | 오지은 옮김 | 세미콜론


그림체가 독특합니다. 약간 묵직한 느낌을 받게 되지요. 1권의 분위기도 대체로 찐~한 커피 같은 인상을 줍니다. 요즘 길을 걷다보면 카페가 많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커피 원두 수입량도 차츰 늘고 있다고 하구요. 커피 열매는 기계로 수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 엘 살바도르, 과테말라, 케냐 등등 이름만 알고 있는 그 나라의 사람들이 직접 손으로 딴 것이겠지요.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쳤을 커피, 하지만 마실 때에는 그런 생각을 안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ㅡ_ㅜ


누군가 만나서 이야기할 때, 일을 시작하기 전, 일이 잘 안 풀릴 때, 영화를 볼 때 등등 커피가 떠오르는 순간은 각각 다르겠지요. 이 만화 역시 그런 다양한 상황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커피 한 잔'을 매개로 펼쳐집니다. 무엇보다도 '작가가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구나'가 느껴지는 책입니다. 그래서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더욱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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