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힐링과 치유의 시대다. 그만큼 아픈 사람이 많다는 뜻이리라. 아닌 게 아니라 상처 혹은 트라우마라는 말은 이제 흔하다 못해 상투어가 되어 버렸다. 이렇게 풍요로운 시대에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더 놀라운 건 힐링이 넘칠수록 상처 또한 더 깊고 다양해진다는 것. 왠지 ‘야릇한’ 공모 관계가 느껴지지 않는가. 힐링은 상처를 만들어 내고 또 ‘만들어진 상처들’은 치유의 항목들을 늘려 주는 식으로 말이다. 더 끔찍한 건 이런 배치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으로부터 멀어진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건 더 좋은 힐링, 더 많은 치유가 아니다. 힐링과 상처의 공모관계를 해체하고 전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삶의 일방향으로 이끄는 거울을 깨뜨리고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책머리에」
고미숙 선생님의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빠밤!!!
나의 운명을 직접 만나는 '항해'를 시작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를 만나보세요!
그렇게 자신과 세상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는 것. 그리하여 감히 자신의 운명을 직면하는 것, 길은 다만 거기에 있을 뿐이다. 강을 건너기 위해선 뗏목이 필요하다. 사주명리학은 아주 힘차고 역동적인 뗏목이 되어 줄 것이다. 강을 건넌 다음엔? 물론 뗏목은 버려야 한다!
이 책과 만나는 모든 이들이 명리학이라는 뗏목을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명’(命)을 운전하는 ‘삶의 기예’를 터득하게 되기를 기원하고 또 기원한다.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책머리에」
'북드라망 이야기 ▽ > 북드라망의 책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금, 보험, 저축을 능가하는 노후대비'책' (0) | 2012.10.22 |
---|---|
착한 것도 지나치면 악이 된다는 불편한 진실 (8) | 2012.10.12 |
가장 지적인 인맥을 쌓는 방법, 『인물톡톡』 (0) | 2012.09.17 |
의욕없는 당신, 함께 하지 않을텐가? (0) | 2012.02.07 |
팔자탓은 이제 그만! 나부터 시작하는 번뇌의 커밍아웃! (6) | 2011.11.21 |
나를 안다는 것, 내 삶을 안다는 것 - '불편한 진실'과의 조우 (6) | 2011.11.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