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백수 연암 박지원과 21세기의 청년 백수, 두 포물선이 마주치며 그려 내는 유쾌한 백수-로드맵
―개정판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가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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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아도 굶주리지 않고, 거기다 100세를 살 수 있다니, 그야말로 인류사의 축복이다.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로 황홀한 세상이다. 그럼 그 기나긴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는가? 배우면 된다. 인생과 우주에 대하여. 마음의 행로에 대하여. 역사와 종교에 대하여. 그동안 먹고사느라, 지지고 볶고 싸우느라, 전쟁과 기근 같은 대재앙과 맞서느라 하지 못했던 일을 누구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식은 정보다. 정보의 바다에 익사하지 않으려면 기예를 익혀야 한다.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삶의 기예를. 지식과 정보가 사회적 관계의 장으로 확장되면 그때 지성이 된다. 백수는 당연히 지성을 연마해야 한다. 그 지성이 삶과 죽음의 경계로 나아가면 지혜가 된다. 지식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다시 지혜로 나아가는 지평선이 우리 앞에 펼쳐졌다. 그럼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 지평선 위를 거침없이 달려가는 것뿐! 소크라테스와 공자, 붓다와 장자 등 인류의 영원한 멘토들이 그랬던 것처럼. 백수의 원조이자 21세기 청년들의 영원한 ‘길벗’ 연암 박지원이 그랬던 것처럼. 이것이 백수 시대에 백세 인생을 살아가는 최고의 전략이다. 단언컨대, 이보다 더 좋은 삶은 없다. 고로 백수는 미래다!”
고미숙 선생님의 인생 스승이시기도 한 ‘연암 박지원’의 청년기 모습과 사유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청년 백수(라고 하지만... 사실 중년 백수, 장년 백수, 노년 백수도)가 어떻게 활동하고 놀고 배우고 일하고 사랑하고 살아야 하는지, 결국 우리가 모두 원하는 ‘잘 사는’ 삶을 위해서는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그 길에 대한 이야기가 고미숙 선생님 특유의 시원시원한 문체로 담겨 있습니다.
백수는 단순히 ‘노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 책에 있듯이 노는 동시에 배우는 사람이며, 배우는 게 즐겁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며, 따라서 인생을 배우고 세상을 탐구하는 것이 바로 백수의 활동입니다. 이렇게 세상이 스승이고, 인생이 학교인 청년 백수는 네 가지 기본기를 익혀야 하는데, 바로 노동이 아닌 활동을 통해 자기 삶의 매니저가 되기, 고립이 아닌 공감으로 우정의 기예 연마하기, 방황 아닌 탈주를 위해 노마디즘으로 무장하기, 반복에 빠진 삶이 아닌 생성하는 삶을 위해 지혜의 파동에 접속하기가 그 네 가지입니다.
누구보다 본인이 중년 백수가 되셨을 때부터 고미숙 선생님 자신이 이 네 가지 기본기를 닦아 오셨고, 지금도 실천 중이시네요. 그리고 그런 선생님 모습을 보면, 저는 ‘저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백수가 ‘지성’에 연결되어 배움의 지평선 위를 달려갈 때 주변에 줄 수밖에 없는 울림 같은 것이 아닐까요? 그 울림에 기꺼이 몸을 맡기실 분들, 그 배움의 지평선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 어딘가에라도 접속하고 싶은 분들, 모두께 이 책을 강력히 권해 드립니다.^^
책은, 서점에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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