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린 '낭송 옛이야기' 이벤트 응모 결과 1탄!!
아, 돌아왔습니다! 이벤트 결과 발표가요. ^^ [낭송 내가 '그린' 옛이야기! 대(大)이벤트!!] 응모 결과입니다.
원래는 결과를 한번에 발표하려고 하였습니다.(어쩐지 난이도가 좀 있어서 신청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었거든요…쿨럭) 그런데, 이게 어쩐 일입니까!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무려 세 번에 걸쳐서 발표하게 될 줄이야!?
말씀드린 것처럼, 어린이 여러분께서 그려준 그림을 세번에 걸쳐 나누어 올립니다.(원작의 이야기도 살짝 실어보냅니다~~) 재미있게 감상해주셔요!
박다울(9세) 어린이 『낭송 제주도 옛이야기』, 「죽이 되어 자식을 먹이다」
「죽이 되어 자식을 먹이다」는 '설문대 할망' 이야기의 한 꼭지인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설문대 할망은 세상을 지은 분 답게 자식도 무려 오백이나 낳으셨는데요. 어느 해엔가 가뭄이 들어 끼니를 잇기가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자식들에게 쌀을 구해오라고 시키시고는 죽을 쑬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곡식이 부족하니 물을 많이 넣게 되었지요.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힘든 중에 솥에 든 죽을 젓다가 그만, 솥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곡식을 구하러 나갔던 자식들이 돌아와보니….
결국 자식들은 자신들이 한 짓을 알게 되었고, 울고, 슬퍼하다가 제주도 곳곳에 있는 커다란 바위들이 되었다는 이야깁니다.
- 『낭송 제주도 옛이야기』, 「죽이 되어 자식을 먹이다」 요약.
박다울 어린이는 제주도의 바다, 하늘, 바위들을 한번에 담았네요. 보자마자 이 이야기구나 하고 알았답니다!
정성훈(11세) 어린이 『낭송 경기도 옛이야기』, 「벼락맞은 형」
「벼락맞은 형」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부모없이 둘만 사는 형제가 있었습니다. 동생은 게으름뱅이 형을 먹여살리다시피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형이 불쑥 갈라 살자고 그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음씨 착한 동생은 애걸하며 형에게 매달려 함께 살자 하였지만, 형은 듣지 않았죠. 결국 형과 갈라진 동생은 길을 떠나던 중에 돈주머니를 발견합니다. 그길로 돌아와, 주인을 찾아주려고 했지만, 그걸 본 형은!? 동생에게 온갖 못된 짓을 하고 돈주머니를 자기가 가지고 맙니다.
여차저차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동생은 부잣집 딸에게 장가를 가고, 형은 벼락을 맞고 맙니다.
- 『낭송 경기도 옛이야기』, 「벼락맞은 형」 요약
처음엔…, 처음엔 말입니다. 이게 어느 장면을 그린 것인가 싶었습니다. ㅎㅎㅎ; 자꾸 보다보니 알겠더라구요. 이야기 마지막에 못된 형이 벼락 맞는 장면이었습니다. 사람(형상) 중간에 뭔가 올라간 게 보이시죠? 아마도 '감전'을 표현한 게 아닐까요?
정성윤(11세) 어린이 『낭송 경상남도 옛이야기』, 「까치가 집을 지으면」
「까치가 집을 지으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옛날에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어떤 사람이 열심히 과거 공부를 합니다. 그런데 자꾸 떨어지고 말죠. 뭔가 수를 내야겠다 싶었던 그 선비는, 점쟁이를 찾아 갑니다. 점쟁이가,
"감나무에 까치가 와서 집을 지으면…"
하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선비는 내내 집 앞 감나무를 바라보고 살았죠. 그런데 까치가 와서 집을 짓질 않는 겁니다. 결국 그는 직접 까치소리를 내며 감나무에 올라가 까치집을 짓습니다. 마침, 하필이면, 바로 그때 그 근방을 암행 중이던 임금이 등장합니다!
뭐, 그 사람은 어떻게 눈에 잘 들어서 벼슬도 하고 잘먹고 잘 사셨다는 이야깁니다. ^^
- 『낭송 경상남도 옛이야기』, 「까치가 집을 지으면」 요약
어쩐지 바로 앞의 그림과 작풍이 좀 비슷하지 않습니까? ^^ 녜, 이 그림을 그린 정성윤 어린이와 정성훈 어린이는 쌍둥이 형제랍니다. 까치 소리를 내며 까치집을 짓는 장면을 표현해 주셨네요.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역시 인생은 00이구나' 싶었습니다. 꽤 희망적인 기분이었어요!
어떻습니까? 생각보다 재미있지 않나요? 2탄, 3탄을 기다리시면서 직접 한번 그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2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응모자 당첨 선물은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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