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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린 '낭송 옛이야기' 이벤트 응모 결과 3탄!!

by 북드라망 2017. 5. 22.

내가 그린 '낭송 옛이야기' 이벤트 응모 결과 3탄!!



 [낭송 내가 '그린' 옛이야기! 대(大)이벤트!!] 응모 결과 마지막 부분입니다. 벌써 마지막이라니... 어쩐지 이벤트 한번 더 해서 더 많은 그림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 오늘 그림들은 그림도 그림이지만,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습니다. 재미있게 감상해주셔요~~


윤주영(8세) 어린이 『낭송 경상남도 옛이야기』, 「타고난 효자효부」

「타고난 효자효부」 이야기는 옛이야기판 『고리오 영감』이랄까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거창에 노인이 한 분 살았습니다. 이 분에게는 딸만 셋이 있었는데, 아내도 죽고 봉양하는 아들도 없고 해서 몹시 적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난한 먼 친척의 아들을 양자로 들였죠. 그러던 어느날, 큰 딸이 찾아와 아버지를 모시겠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큰 딸과 같이 살았는데, 이거 참 쌀이 떨어져가자 큰 딸은 아버지를 천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노인은 둘째딸네로 갑니다. 재산이 다 떨어져가니 둘째 딸도 아버지를 구박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막내딸네로 갔는데, 막내 딸도 언니들과 마찬가지였답니다. 


자식들에게 모든 재산을 넘겨주고 거지가 되고만 노인은 빈털털이로 양아들을 찾아갑니다. 뭐, 양아들 내외가 노인을 잘 모시고 살았다는군요.


 - 『낭송 경상남도 옛이야기』, 「타고난 효자효부」 요약


그림을 보니 몹시 행복해 보입니다. ^^





조은후(11세) 어린이 『낭송 경상남도 옛이야기』, 「사또 놀이」



「사또 놀이」는 어린 아이의 지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아주 좋아하는 이야기에요!


옛날에 진양군수가 볼 일을 보러 다른 고을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가다가 하루 머물러야 하기에 중간에 있는 주막에 들렀는데, 그 주막에는 방이 딱 하나 남아있더랍니다. 그런데, 그 방에는 그날 동네 아이들이 놀이로 뽑은 꼬마 군수가 묶고 있었다네요. 어쩔 수 없이 진짜 진양 군수는 아이에게 청합니다. 동석하자고요. 

자, 둘이 한 방에 앉아 있는데, 사건이 터집니다. 수달 한마리를 놓고 어른과 아이가 판결을 요청하러 온 것이지요. 아이는 산넘고 물건너 수달을 잡으려고 쫓아왔는데, 주막이 있는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동네 개가 수달을 물어 죽인 겁니다. 개 주인은 우리개가 물었으니 내 수달이라 그러고요, 아이는 내가 내내 쫓아왔으니 내 것라 합니다. 진양군수는 꼬마 군수에게 판결을 내려보라 합니다. 과연 꼬마 군수는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요? 


 - 『낭송 경상남도 옛이야기』, 「타고난 효자효부」 요약


그림 속에 힌트가 있습니다. ^^ 마치 만화 같은 느낌의 그림이네요. 




조준희(7세) 어린이 『낭송 경상북도 옛이야기』, 「꾀쟁이 정만서」


「꾀장이 정만서」 이야기는 아주 웃깁니다. 음... 블랙 코메디랄까요? 그림만 보시면 이게 무언가 싶겠지만, 이야기를 보시면 알게 됩니다.


옛날 경주에 정만서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이 사람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막, 그러니까 막, 똥이 마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하여서 어느 집 대문을 두드리며 부탁합니다. 20전 드릴테니 화장실 좀 쓰자고요. 그래서 주인은 정만서에게 화장실을 내어줍니다. 아니, 그런데 화장실에 들어간 정만서씨가 안 나오는 겁니다. 계속, 계속, 계속 안 나와요. 나오라 하니 정만서의 말이 기가 막힙니다. 내가 오늘 이 변소를 샀다 이거지요. 자정까지는 못 나오겠답니다. 결국 주인은 20전에 20전을 보태어 주고, 겨우 화장실에 갔답니다.


 - 『낭송 경상북도 옛이야기』, 「꾀쟁이 정만서」 요약


어쩐지 사람도 똥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기분 탓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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