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혈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한의학은 병이 오장육부(五臟六腑로)부터 생겨난다고 말한다. 오장육부의 병이 몸의 병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이 회로를 알아야 병도 낫는다. 그럼 오장육부의 병은 어떻게 고칠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가 배우는 경혈학(經穴學)에서는 팔과 다리에 있는 경락과 혈자리로 고친다. 경락은 오장육부와 동급이다. 몸 중앙에 있는 오장육부가 온몸에 뿌리를 내리듯이 팔다리로 퍼져 있는 것이 경락이다. 혈(穴)은 그 뿌리의 마디다. 뿌리[經絡]에 있는 마디들[穴]을 자극시켜서 오장육부라는 열매의 병을 고치겠다는 계산이다. …
이 치유의 핵심엔 오수혈(五輸穴)이 있다. 오수혈은 병의 진단으로부터 치료까지를 포괄하는 혈자리다. 몸 안에서 생긴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가를 보여 주는 바로미터이자 병을 치료하는 데 중심적으로 사용되는 혈자리라는 뜻이다. 곧 병과 치료, 생리(生理)와 병리(病理)가 만나는 자리에 오수혈이 있다
「준비학습. 경혈 그리고 오수혈 이야기」, 『혈자리서당』, 40쪽
『혈자리서당』을 받아들고 제일 처음 '오수혈'이라는 게 대체 뭐지? 싶었답니다. 『혈자리서당』의 첫번째 장 「준비학습. 경혈 그리고 오수혈 이야기」를 몇 번 더 읽어 보아도 알 것 같으면서도 뭔가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안 들었습니다. 계속 오수혈이 무엇인지 제가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지만 출간이 되고 며칠 지나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알겠더군요. 오수혈은 그냥 "각각의 12경맥 안에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성질을 가진 혈자리들의 묶음"이었습니다. 더도 덜도 없이요. 저는 단지 단어를 낯설어했던 것 뿐이죠. (게다 첫 글자가 숫자 5라 왠지 뭔가 다섯 개여야 할 것 같은 이 마음;;) 그저 곁에 두고 익숙해지는 것이 해결책이었던 거죠. 『혈자리서당』에는 유난히 다른 〈서당시리즈〉와 비교해도 낯선 이름들이 더 많습니다. 해법은 뭐다? 익숙해지는 것! 익숙해지는 데는 위 영상도 분명 (아마도) 도움이 될 거랍니다^^
그럼, 낯선 이름들에 익숙해질 시간, 『혈자리서당』을 만나러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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