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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13

[추석 이벤트] 고민 종류로 본 며느리별 사상체질 추석 연휴가 아주 기~입~니~다(‘길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렇게 써놓으니 좀 이상하네요;;). 이게 웬 떡인가 싶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긴 연휴가 원망스러운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요. 제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00 미즈넷’에서는 추석을 앞둔 며느님들의 근심이 그득합니다. 연휴가 기니 몽창 여행을 가자고 하는 시댁(저… 친정은 언제 가나요?), 이혼을 앞두고 있는데 추석상을 차려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 자식집으로 역귀경을 시도하다 (아들에게) 거절당하신 현 시어머니이자 전 며느리, 추석 이후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 예비 시댁 방문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는 예비 며느리 등등……. 저도 추석 명절에서 그리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며느리입니다만, 며느리 고민을 사상체질별로 나눠 보니 그것도 재밌네요. 같이 한번 보.. 2013. 9. 9.
꽃보다 열매! 만물이 결실을 맺는 유월 수확의 계절, 유월(酉月) 요즘 연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열대야에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어느 샌가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서늘해졌네요. 독자 여러분도 차가운 날씨에 몸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가을은 신(申).유(酉).술(戌)의 세 지지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신금(申金)과 유금(酉金)은 가을을 주관하는 ‘금기운’이고, 술토(戌土)는 가을과 겨울을 매개하는 ‘토기운’입니다.(자세한 내용은 ‘가을의 시작, 신월’을 참고하세요.) 지난달, 신월은 가을의 길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무더웠습니다. 아직은 여름의 온기가 남아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을의 중간에 위치한 유월(9월 7일 백로부터 시작)은 완연한 가을 날씨입니다. 하늘은 높고 청명하고 대기는 차가워지죠. 이때 .. 2013. 9. 6.
연극적인, 너무나 연극적인 연극적인, 너무나 연극적인 “안녕, 가을이야!” 제이는 일주일에 한 번 밀알 모임에 나간다. 밀알은 장애인 선교 모임이다. 여름에는 정기 모임이 없다가 오랜만에 다시 만난 친구들에게 제이는 반갑게 인사를 한다. 어 안녕. 근데 뒤에 뭐라고 한 거야? 친구들은 제이가 “안녕”이라고 한 뒤에 “가을이야”라고 한 말을 못 알아들었다. 응 가을이라구. 친구들은 여전히 못 알아듣는다. 제이 쪽으로 몸을 바짝 붙여서 다시 묻는다. 뭐, 라, 구? 응… 가, 을, 이, 라, 구우… 제이는 손발을 파닥거리면서 온몸으로 외친다. 그래도 친구들은 못 알아듣는 것 같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우뚱 한다. 결국 내가 나서서 제이의 말을 친구들에게 전해준다. 제이는 뇌병변 장애가 있어서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 발음기관의.. 2012. 10. 8.
달이 차오른다, 추분 추분, 달이 차오르는 시기 김동철(감이당 대중지성) 추분의 시간, 추석의 공간에 드러나다 추분을 기점으로 밤은 낮보다 길어진다. 사람들은 대체로 추분에 관심이 별로 없다. 비슷한 시기에 공교롭게 '민족의 명절' 추석이 있기 때문이다. 추석과 추분은 무르익은 가을의 한복판인 중추(仲秋)에 나란히 속해있다. 추분이 추석에 묻힌 감이 있으나, 둘 사이는 상호보완하는 관계이다. 추분에 밤이 길어지는 우주의 이치는 추석에 인간의 풍속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요컨대 하늘의 원리가 땅에 구현되는 것이다. 무엇이 어떻게 나타난단 말인가? 그 연결고리는 미묘하다. 추석은 말 그대로 가을(秋) 저녁(夕)이다. 왜 그렇게 이름지었을까? 조상들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가을 저녁에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그것은.. 2012.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