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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26

과학이 가진 힘의 비밀은 '실험'에 달려있다?! 실험이란 무엇일까? ① 세계의 새로운 표정을 펼치는 실험 실험은 지루해 내가 대학을 다닐 때는 아직 학부제도가 실시되기 전이었다. 그래서 이과생이라면 과(科)에 상관없이 1학년 때 필수적으로 물리실험과 화학실험 수업을 들어야 했다. 일주일에 1시간씩 있는 이 시간은, 한마디로 놀자판이었다. 실험에 관심이 있는 애들은 아주 소수. 대부분은 실험도구들을 가지고 이런저런 장난을 치기 바빴다. 제대로 실험을 하는 팀은 한 팀이면 충분했다. 뭐, 그것도 그다지 필요하다고 할 수도 없었다. 대부분의 실험은 이미 어떤 답이 나와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실험을 한 팀도, 정답에 맞춰 실험결과를 조정하곤 했으니 말이다. 실험이란 게 그런 거였다. 이미 정해진 답, 나와야만 하는 사실이 있었다. 실험은 이를 확인하는 정도.. 2013. 8. 13.
한여름에 즐기는 영화같은 만화 두 편 영화 부럽지 않은 반전과 스릴, 『비밀』과 『몬스터』 뇌로 하는 과학수사의 진맛?! 시미즈 레이코는 수려한 그림체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제가 중고딩 시절에 만화방에서 주로 읽었던 만화 중 하나가 『월광천녀』와 『달의 아이』였지요. 용돈으로 사기에는 책의 권수가 많아서 주로 빌려보거나 만화방에서 읽고 가거나 했었습니다. 장르로 치자면 SF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물 정도가 될까요. '달'에 관련된 신화와 SF가 잘 버무려졌습니다. (지금은 절판이라 구하기 어렵지만, 명작입니다.ㅠㅠb) 특히 『월광천녀』는 장기 이식을 하기 위해 유명인들이 자신의 유전자 복제인간을 만들었는데, 이 복제인간과 본체 중 어떤 쪽을 진짜라 말할 수 있는가 하는 철학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였지요... 2013. 7. 30.
새로운 '인간'을 구성하는 새로운 '출발점'들 -푸코의 『말과 사물』 수많은 푸코들로 가는 기이한 출발 -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1966년 『말과 사물』 출간 후 어떤 인터뷰. 푸코는 사르트르를 “20세기를 사유하려는 19세기 인간”이라고 공격한다. 사르트르는 이에 발끈해서 “부르주아지가 맑스에 대항해 마지막 댐을 건설한다”고 맞받아쳤다. 푸코를 부르주아지의 옹호자로 몰아세운 것이다. 푸코가 맑스주의를 19세기 어항 속 물고기로 환원하여 과소평가하는 장면에서 보자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러나 이 소리를 들은 푸코는 혀를 차며 한 번 더 빈정거린다. “부르주아지는 참 불쌍하기도 하지. 자신들을 지킬 성채가 고작 내 책뿐이라니!” 그렇게 『말과 사물』은 당대 철학자들과 공존하기 힘든 낯설고 당혹스러운 책이었다. 간혹 사람들은 이 책을 ‘우익’서적으로 간주하기도 하였.. 2013. 5. 1.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만화 특집-『불가사의한 소년』 다시 읽어도 새롭고 재미있는 만화들이 있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만화는 『천재 유교수의 생활』로 유명한 작가 야마시타 카즈미의 작품이다. 읽고 나면 뭔가 마음에 묵직한 것이 남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의 무게가 덜어지기도 하고…여튼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매력덩어리 작품이다. ^^ 불가사의한 소년 |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대원씨아이 시공간을 초월한 한 소년이 있다.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하며, 못 하는 언어도 없고… 그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소크라테스 동상을 보고 소크라테스를 직접 만나러 가기도 하고, 그가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찾아간다. 이름이 많아도 너무 많은 이 소년은 '불가사의한 소년'이라고 불린다. 그는 인간에게 관심이 많다. 그래서 마음에 든 사람을 돕.. 2013.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