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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보활보18

'활보'하는 백수들 : 다른 방식으로 만나는 세상 활보활보 시즌 투 :'활보'하는 백수들언니와 함께하는 월요일 4시. 지하철역에서 언니를 만난다. 이용자인 L언니와 나 모두에게 큰 언니 같은 오전 활보님과의 교대. 이때부터 나의 수다는 시작된다! 먼저 연구실에서 어떤 반찬을 야금야금 가져왔는지 메뉴를 공개하면서, 미리 저녁 식사 시간이 얼마나 즐거울지 예측해본다. 언니는 비위가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내가 챙긴 모든 반찬을 언니가 먹을 수 있는 경우는 (좀 오버하면) 로또 맞을 확률 정도다. 그래서 모든 반찬이 검열 통과된 날은 기분이 매우 뿌듯하다!! 호호. 그 다음엔 어젯밤에 잘 잤는지 안부를 묻는다. 사실 답은 언제나 NO이지만. 그 속에서 세밀한 결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10%의 밀도 낮은 No일 땐 수다를 이어가고 90%의 밀도 높은 No라.. 2015. 4. 10.
서로 다른 두 사람, 우린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까? 활보활보 시즌 투 : '활보'하는 백수들 K 언니와 헤어지며 5월의 마지막 날이던 지난 주 토요일, 3개월간 해왔던 이용자 K언니와의 활동보조 일을 그만뒀다. 사실 딱히 허전하거나 슬프지는 않다. 여중을 다니던 시절, 교생실습이 끝날 때 반 아이들 대부분이 눈물을 흘리거나 슬퍼했다. 그렇게 친한 친구들이 울 때도, 나는 눈물이 나오지 않아서 아주(!) 고생을 했다. 딱히 눈물이 없는 편도 아닌데, 헤어짐에는 왜 그렇게 인색한지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헤어짐은 슬프진 않아도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3개월간 해왔던 일들과 생각했던 것들이 스쳐 지나간다. 활동보조를 그만두거나 시작하는 일은 활동보조를 알선하는 센터와 관련되어 있다. 그 뿐 아니라 활동보조인들은 월말마다 일지를 .. 2015. 3. 13.
활보활보 시즌 투! '활보'하는 '백수'들의 이야기 활보활보 시즌 투(2) '활보'하는 백수들 북드라망 블로그에서 절찬리에 연재되었던 ‘활보 활보’를 기억하시나요? 지금은 필동 활보계의 마고할미와 같은 존재가 되신 ‘활보’(장애인활동보조의 줄임말이지만 여기서는 ‘호’처럼 읽어주셔요^^ 율곡 이이처럼요!) 정경미 선생님과 J, S, H와의 ‘한 몸인 듯, 한 몸 아닌, 한 몸 같’았던 활동이 ‘코믹 활보극’으로 펼쳐졌었지요(그리고 『활보 활보: 초보 장애인활동보조의 좌충우돌 분투기』로 나온 거 다들 아시지요?^^). 세상에나 만상에나, 활보해서 몸 좋아져, (적으나마) 돈 벌어, 글 써서 책도 내, 라는 소문이 퍼져서인지(라고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과 의 청년 백수들 사이에 ‘활보’가 유망 직업으로 떠올랐다지 뭡니까. 이제 한 달에 한 번, 요즘 보.. 2015. 2. 13.
<활보 활보>의 제이가 삼청동에 온 까닭은?! 안녕하세요. 북블매입니다.오늘은 특별한 만남의 후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카페*네에서 약속을 잡았는데, 본사의 허락이 없으면 촬영은 불가하다는 직원 덕분에 부랴부랴 다른 곳으로 장소를 이동해야 했습니다.(뒤끝있는 저, 앞으로 이 카페는 가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흑;;) 아, 무슨 촬영이냐구요? 의 주인공 정경미 선생님과 제이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여튼, 제가 새로운 장소를 섭외하러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다른 카페를 들락날락했을 적에 느꼈던 점은 이 카페는 너무 좁아서 안 돼, 이 카페는 입구가 계단만 있어서 안 돼 등등 제약 사항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이전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조건들이 새롭게 의식되었던 것이죠. 삼청동에 있는 무수한 카페 중에서 제이와 함께 촬영하는 것이 쉽지.. 2013.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