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1 정희성 시집 "저문 강에 삽을 씻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나 자신의 해방을 위해 가는 여정 ― 정희성 1978년 시집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1991년 시집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그리고 정희성 2001년 시집 『詩를 찾아서』 한밤에 일어나 얼음을 끈다 누구는 소용없는 일이라지만 보라, 얼음 밑에서 어떻게 물고기가 숨쉬고 있는가 나는 물고기가 눈을 감을 줄 모르는 것이 무섭다 증오에 대해서 나도 알 만큼은 안다 (……) 누구는 소용없는 일이라지만 봄이 오기 전에 나는 얼음을 꺼야 한다 누구는 소용없는 일이라지만 나는 자유를 위해 증오할 것을 증오한다 ― 정희성, 「이 곳에 살기 위하여」 부분, 『저문 강에 삽을 씻고』, 24쪽 “불의의 시대에 맞서는 힘은 증오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한 나의 언어는 부드러움을 잃고 점차 공격적인 것으로 변해갔다... 2016. 5.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