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1 박남준 시집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쫓기듯 사는 삶에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는 시집 ― 박남준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살다보면 일도 관계도 참 벅차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하루살이 인생처럼 허덕허덕 간신히 보내고 있거나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살얼음판 위를 달리듯 하는 때. 그러다 어떤 임계점 같은 곳에 다다랐을 때, 그러니까 달려도 달려도 맹렬히 쫓아오는 일의 기세에 더 이상 도망칠 의욕도 잃고 그냥 “날 잡아먹어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나를 팽팽하게 했던 모든 끈을 다 놓아 버리려 했을 때, 만난 시집이 바로 박남준의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실천문학사, 2010)였다. 박남준 시인은 지리산 자락 마을인 경남 하동 악양에 10여 년째 살고 있고, 그 이전에는 전북 모악산 자락에서 또 10여 년을 살았다고 한다. 그래.. 2016. 1. 18. 이전 1 다음